'힐링캠프' 윤태호 "내가 쓰레기 같았다... 아내, 처갓집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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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윤태호 "내가 쓰레기 같았다... 아내, 처갓집서 돈"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5.05.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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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윤태호 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과거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방영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 만화가 허영만 씨와 윤태호 씨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태호는 이날 방송에서 "나의 마음 속 분노가 창작의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 입시 실패, 가난에 대한 원망 같은 분노가 내가 창작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내가 잘 안 되는 것이 세상의 문제인 것처럼 생각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까 그런 감정이 없어졌다. 그 당시 ‘야후’라는 만화를 그렸는데 분노에 찬 테러리스트 주인공이 참 찌질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해 폭소케했다.

윤태호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세상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보였고 결국 그 만화를 계속 연재하기 힘들 정도였다. 주인공을 죽이고 이야기도 대폭 수정했다. 긍정적 생각에 빠져 원동력을 잃은 나는 그 뒤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가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덕분이었다.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가 처가에 돈을 빌리고 아이가 어린이집을 못 다니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난 가장이 아니고 쓰레기구나라는 생각에 다시 만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재한 작품이 이끼다"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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