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위원장 제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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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위원장 제안 거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5.20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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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혁신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위원장 맡는 건 적절치 않아"... 김부겸 또는 조국?

▲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왼쪽)는 지난 19일 문재인 대표을 만나 당 혁신위원장 제안을 받았으나 자신이 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전 당대표)은 20일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위원장 제안을 거절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당 내분 수습 카드로 초계파 혁신기구를 구성해 핵심 쟁점인 공천 쇄신과 인사 개편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고 혁신위원장을 찾고 있는 상황.

특히 당 안팎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재인 대표는 비주류 혁신위원장을 세워 당 내분 사태를 안정적으로 수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때문에 안철수 의원에게 혁신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안철수 의원을 만나 이러한 당 지도부의 뜻을 전달하고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 혁신을 이끌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안 의원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안 의원은 20일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를 통해 "어제(5.19) 문재인 대표와 저는 당 혁신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했지만 혁신위원장을 제안받고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혁신위원장은 당 밖의 인사가 맡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현재 당 안팎에서 안철수 의원과  김부겸 전 국회의원,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혁신위원장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그렇다면 남은 카드는 김부겸이냐 조국이냐 카드 두 개.

특히 조국 교수는 지난 19일 문재인 대표에게 4가지의 당 혁신안을 제안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오영식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개인적으로 (안 의원에게 위원장 직을) 제안한 바 있다"며 "새정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안철수 의원이 앞으로 우리 당을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최고위원은 당의 혁신 방향과 관련해 "과거 계파정치를 과감히 절단하고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서 혁신해야 할 것"이람 "안 의원이 선당후사의 자세로 혁신기구 위원장을 수락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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