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성모병원, 가장 많은 메르스 환자 발생...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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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성모병원, 가장 많은 메르스 환자 발생... 전수조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5.06.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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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명 확진환자 중 30명 발생... 복지부·경기도, 위험기간 노출자 모두 추적 관리

▲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평택성모병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발생한 41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 중 30명이 이 병원에서 발생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국민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비상사태와 관련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곳은 평택성모병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발생한 41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6월 5일 기준) 중 30명이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했다. 2차 감염환자로 인한 병원 내 감염도 대부분 같은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에 의해 생겼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경기도는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5일 공개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 병원을 이용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추적 관리하는 것이 메르스 확산의 차단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위험시기에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추적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 최초의 감염환자가 입원한 5월 15일부터 병원이 폐쇄된 29일 사이에 병원에 있거나 방문한 사람들이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수조사 입장을 밝혔다.

감염전문가들과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병원이 다른 병원들에 비해 병원 내 접촉자가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기존에 추적관리하고 있던 병동 내 입퇴원환자 및 의료진 이외에 병원 내의 모든 접촉자를 좀더 능동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경기도는 병원을 공개하고 위험시기에 이 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의 신고를 접수해 추적관리가 누락된 접촉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29일 사이에 어떠한 이유로든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은 6일 오전 9시부터 연락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기도 콜센터(☎ 031-120) 또는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로 연락을 하거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이 기간에 해당하지 않는 시기에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감염 가능성이 없어 해당하지 않는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평택성모병원과 관련이 없는 사람도 신고 대상이 되지 않는다.

신고를 한 국민에 대해서는 ▷건강상태 확인, 병원 방문 이력 확인 등 문진을 실시하고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보건인력이 출동해 임시격리병원으로 이송하고 검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증상이 없는 경우 병원을 방문한 날로부터 14일 간 자가격리를 조치하고 이 기간 동안 증상이 없는 경우 자가격리를 해제한다.

학생, 직장인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방문일로부터 14일 간은 자가격리기간을 적용해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학생의 경우 관할 교육청과 협의해 결석 처리가 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추적조사는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서 평택시와 인근 보건소, 보건지소 등을 총동원해 이뤄진다. 국공립의료기관 중 한 곳을 이미 임시격리병원으로 활용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당국은 메르스 발생지역 방문 후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거나 그런 환자를 진료한 경우 신고 또는 메르스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메르스 핫라인(☎ 043-719-7777)을 운영 중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70대 메르스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메르스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5명이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메르스 사태 16일 만인 5일 현재 사망 4명, 확진 환자 41명으로 늘어났다. 격리 대상자는 16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 시내 대형병원 의사가 1500여 명이 모인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 확산방지 관련 시민안전 대책 마련을 당국에 촉구할 예정이다. 5일 오후 3시30분, 서울시의회 기자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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