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 30%대로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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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 30%대로 곤두박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6.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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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가 악재로 작용... 국민, 메르스 대응 미흡 강하게 지적

이는 우리 국민들이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와 대통령의 긴 침묵에 대해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를 떠올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메르스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급락했다. 단박에 30%대로 곤두박질쳤다.

한국갤럽이 6월 첫째 주(2~4일) 국민 1005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을 한 결과 긍정 평가는 34%에 그쳤다.

반면 부정 평가는 55%나 돼 긍정 평가보다 21%포인트 더 많았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6%포인트 떨어졌고 부정률은 8%포인트 상승해 긍정-부정률 격차가 다시 21%포인트로 벌어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메르스 사태로 급락하면서 4.19 재보선 직전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와 비슷해졌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와 대통령의 긴 침묵에 대해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를 떠올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5%(총 통화 649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40대 이하 세대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60~70% 선(긍정/부정률 20대 11%/74%, 30대 14%/78%, 40대 24%/64%)인데 비해 긍정 평가는 11~24%에 불과했다.

반면 50대에서는 50%/39%, 60세 이상 66%/24%로 긍정 평가가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4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0%),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7%), '외교/국제 관계'(14%)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52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16%),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14%),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 등을 지적했다.

이번주 대통령 직무 평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 꼽힌다.

한편 정당 지지율에서는 여야 모두 하락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41%, 새정치연합 21%, 정의당 4%,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34%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해 4.29재보선 이후 상승세가 꺾였고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떨어져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포인트 늘었다.

이 조사는 지난 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5%(총 통화 649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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