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34.9%, 최악 면해... 메르스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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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34.9%, 최악 면해... 메르스는 끝나지 않았다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6.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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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부정↑강한 긍정↓, 국민불신 여전... 당 지지율도 하락세 멈춰

▲ 지난 17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기호흡증후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중동기호흡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간 듯한 희망이 보이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최악의 지지율을 간신히 면했다.

새누리당 지지율 또한 황교안 신임 총리의 탄생과 더불어 한없는 추락의 고삐를 잡아당기고 한숨을 돌렸다.

다만, 아직 메르스 사태의 종식을 낙관하기엔 이르고 7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문가들의 견해를 염두해볼 때 향후 대처 능력에 따라 지지율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 6월 3주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34.9%로 조사돼 최악의 사태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그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34.9%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0.3%포인트 하락한 60.5%로 나타났다.

지난주 무려 26.2%에 육박한 긍정·부정 간 격차는 소폭 감소한 25.6%로 박 대통령 집권 이후 최악의 지지율 양극화 사태는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18일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메르스 신규 확진환자 수와 더불어 현장 시찰에 나선 박 대통령의 행보가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립의료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송재훈 병원장의 90도 사과인사 장면이 연출되고 박 대통령이 질책성 발언을 건넨 것이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황교안 신임 총리가 정식 임명됨으로써 조속한 메르스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가 덧입혀진 것도 한 몫한다.

이는 새누리당 지지층과 영남권 지지층 이탈 세력의 재결집으로도 이어졌다.

하지만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4%포인트 상승했고, '매우 잘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는 2.1%포인트 감소해 정부의 메르스 대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 새누리당 지지율은 황교안 신임 총리의 탄생과 더불어 36.7%를 기록해 하락세를 겨우 돌려세웠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한편 정당지지도 또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 추세와 선을 나란히 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0.2%포인트 오른 36.7%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0.9%포인트 더 떨어지면서 29.4%를 기록해 30%대의 행복을 잠시나마 꿈꾸고 말았다.

이는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반대했지만 결국 막지 못한 점과 국회법 개정안 중재안에 대한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등이 예견되면서 악재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19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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