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1%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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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1%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 '잘하고 있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07.02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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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는 23%... 김기현 시장-안희정 지사-김관용 지사-최문순 지사 상위권

▲ 우리 국민 51%는 올 상반기 전국 17개 광역시도지사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 6기 17개 광역시도지자 직무수행평가(2014년 하반기 및 2015년 상반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우리 국민 51%는 올 상반기 전국 17개 광역시도지사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25%는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 평가했고, 24%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18%).

한국갤럽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간 만 19세 이상 국민 2만896명에게 거주 지역의 시도지사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설문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17개 시도지사 중 직무 수행 평가 최상위는 김기현 울산시장이 차지했다.

조사에 참여한 울산시민(422명) 중 73%가 김 시장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김 시장에 대한 직무 긍정률은 지난해 하반기(9~12월, 67%) 대비 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전임 박맹우 시장도 2012년부터 2013년까지의 매 분기 조사에서 직무 긍정률 70%를 넘어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안희정 충남지사(65%), 김관용 경북지사(62%), 최문순 강원지사(60%)도 전국 평균(51%)을 크게 웃돌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56%), 안희정 지사, 최문순 지사, 이시종 충북지사(57%)는 정당지지도 기준 새누리당 우세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한 새정치연합 소속 시도지사들이다.

해당 지역 소속 정당 기반은 약하지만 인물 면에서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재선된 것이다. 그런 만큼 이이들에 대한 직무 긍정률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대통령 직무 평가에서는 전국적으로 세대별, 지지정당별 양극화가 뚜렷한 반면 시도지사 직무 평가에서는 그런 현상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권영진 대구시장(54%)이나 남경필 경기지사(48%)는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 지지층뿐 아니라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부정률보다 긍정률이 높았다.

그 밖에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제주 역시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역민들이 시도지사를 평가할 때 해당 지역 내 행정 상황을 중심으로 판단하며 중앙정부 정책이나 여야 간 갈등 사안에는 크게 영향 받지 않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민선 5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전국 평균은 2012년(임기 3년차) 기준 긍정 52%, 부정 25%였다. 2013년(1~9월, 임기 4년차)에는 긍정 42%, 부정 25%로 임기 중반을 지나며 부정률은 큰 변화 없는 가운데 긍정률만 내렸다.

지난 1일로 취임 1년을 맞은 민선 6기 시도지사에 대한 올해 상반기 평가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하반기나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4년 하반기 대비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경상남도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012년 12월 재보궐선거 당선 직후 진주의료원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2013년 직무 평가에서 긍정 33%, 부정 34%로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재선 직후인 2014년 하반기에는 긍정률이 47%로 상승했다.

무상급식 예산 문제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올해 상반기 평가는 긍정 38%, 부정 49%로 역전됐다. 특히 3040세대는 약 70%가 홍 지사를 부정적으로 봤다. 홍 지사에 대한 직무 부정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치다.

한편 인천은 민선 5기에 이어 6기 들어서도 시도지사 직무 긍정률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인천은 전전임 시장 시절 인천아시안게임 등 여러 국제 행사 유치와 각종 개발 사업 추진으로 전임 시장과 현 시장에 이르기까지 재정난을 겪어왔다.

유정복 인천시장에 대한 올해 상반기 직무 긍정률은 32%로 17개 시도 중 최저치였다.

그러나 올해 1분기(1~3월) 29%에서 2분기(4~6월) 35%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유 시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올 1~6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2만896명(17개 시도별 최대 5035명, 최소 4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시도별 표본오차 ±1.4~14.6%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6%(총 통화 12만8866명 중2만896명 응답 완료)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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