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배치, 지역별 편차 커... 서울 91.1%에 비해 제주는 48.4%에 그쳐
새정치연합 윤관석 국회의원은 2일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의 지역·학교급별 보건교사 배치 현황'에 따르면 보건교사 1인당 맡는 학생 수의 최대와 최소가 무려 4.6배나 차이 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자료에 의하면 보건교사 한 명이 맡는 학생 수는 최대 1710명, 최소 368명으로 드러났다.
학생 1710명을 맡는 보건교사가 속한 지역·학교급은 울산 지역 내 고등학교로 밝혀졌고 대전 지역 고등학교(1564명), 광주 지역 고등학교(1427명)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학생 수가 가장 적은 지역·학교급은 전남 지역 초등학교(368명)로 나타났다.
또 보건교사 배치율의 지역 격차도 컸다.
서울의 보건 교사 배치율은 91.4%인데 비해 강원 지역은 49.5%, 제주는 48.4%에 불과했다.
강원과 제주는 전국 보건교사 배치 평균인 64.9%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윤관석 의원은 "현행 학교보건법에 의해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두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이처럼 지역별 격차가 큰 열악한 지역의 경우 학생들의 건강에 위험요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전국 학생들이 차별 없이 건강권과 질병관리를 보장 받기 위해선 전국의 보건교사 배치율의 격차를 줄이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건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학생들을 고려할 때 보건교사의 지역별 편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혜지 기자 qnd04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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