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주민-마사회, 용산화상경마장 대치 80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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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주민-마사회, 용산화상경마장 대치 800일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7.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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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마사회는 도박장 영업 즉각 중단하라"... 감사원 특별감사 추진
▲ 마사회는 학교 앞 화상경마도박장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청소년들의 한결 같은 열망을 무시하고 지난 5월 31일 장외발매소 개장을 강행했다. 이후 경마장으로 들어가는 시민들과 용산 주민들 간에 크고 작은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의당은 10일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과 관련해 "마사회는 즉각 학교 앞 경마 도박장 영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사회가 아이들의 등굣길에 화상경마장 추진하는 것에 반대해 주민들이 대책위를 꾸리고 대치한 지 벌써 800일을 맞고 있다.

마사회는 학교 앞 도박장을 반대하는 다수 주민들의 열망을 무시하고 지난 5월 31일 장외발매소 개장을 강행했다.

매번 도박장에 출입하는 시민과 주민들이 충돌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마사회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정의당은 10일 대변인 논평을 내어 마사회를 강력히 비판했다.

문정은 정의당 대변인은 "문제는 마사회가 도박장 영업을 시작한 뒤 건물에 청소년들을 출입시키거나 도박의 폐해를 경고하는 문구 없이 광고를 하거나 경품을 제공하고 경마장 내에 술을 반입하는 등 탈법, 불법 행위도 자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주민대책위가 신고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이 모든 일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공공기관으로서 마사회의 존립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현명관 마사회장은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문 대변인은 "현 마사회장은 지난 국회 농림위 현안보고에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내에 교회 예배당을 유치한 적이 없다'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은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여 과거보다 학교와의 거리가 더욱 멀어졌다'라고 말한 적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말이 모두 거짓으로 들통났다는 것.

주민대책위가 확인한 데 따르면 화상경마장 18층에 교회 예배당을 유치 교인들이 출입을 하고 미성년자가 혼자 경마장 건물 내에 입장을 했다고 한다.

정의당은 이러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마사회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요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정은 대변인은 "정의당은 마사회가 영업을 중단하는 그 날까지 국회와 현장 모두에서 용산화상도박장을 반대하는 주민과 함께할 것"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관련법 개정, 불법 행위에 대한 고발, 감사원 감사 청구 등 도박장 폐쇄를 위한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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