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 동의없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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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 동의없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 반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7.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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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국민과 함께 가야... "미국 간 김무성, 큰 절 이제 그만했으면"

▲ 박지원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은 28일 정치는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며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지원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전남 목포)은 당 혁신위가 제안해 정치권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28일 TBS 라디오 <열린 아침 고성국입니다>에 "다수의 학자들이 우리나라가 5000만 인구를 가지고 있고 단원제이기 때문에 의원 수를 늘려서 국회의 기능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지만 국민들은 의원 수 늘리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정치는 국민과 함께 가야 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이다. 설사 증원이 필요하더라도 현재 인원으로 의정활동을 잘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 후에 증원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 동의 없는 증원은 반대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소신이고 정치 철학이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못마땅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에도 의원 수 늘리자는 의견이 많이 있는데 우리 당에서 먼저 치고 나가니까 이때다 하고 공격을 하는 것은 표리부동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정당에서 활발하게 토론해서 그 결론을 가지고 국민여론과 전문가 의견을 들으면서 결정하는 것이고 2.8전당대회 대표 경선 때 문재인 대표나 저도 망국적 지역감정을 털어내기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 도입을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이 제안한 '셀프디스'(자기반성) 캠페인에 대해 "솔직하게 자기의 약점을 국민들에게 드러내서 자기반성을 통해 이렇게 하겠다는 것이고 홍보성도 감안한 '조크'로 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성장과정에서 호남차별이 극심하다고 느낀 것이 사실이고 호남 출신이 인사 등 여러 면에서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에 약자로서 호남도 대등한 권리를 갖게 해달라고 요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4일 당의 셀프디스 두번째 주자로 나서 "호남, 호남해서 죄송합니다. 이제 나라, 나라, 국민, 국민하겠습니다"라고 반성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셀프디스에 대해 "물론 앞으로도 호남 지역구 의원이기 때문에 호남 얘기를 하겠지만 되도록 '호남 호남' 대신 '나라 나라' '국민 국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희망을 얘기한 것"이라며 "새로 오신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좋은 의견을 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참전용사 앞에서 큰 절을 한 것에 대해 "오늘까지 두 번 큰 절을 하던데 한국의 고유한 풍습으로 예를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과유불급'을 언급하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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