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배우들의 집합소 '캐스팅브랜드' 뜬다
상태바
대학로 연극 배우들의 집합소 '캐스팅브랜드' 뜬다
  • 한소영 기자
  • 승인 2015.08.07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학로 연극 배우들의 집합소 '캐스팅브랜드' 뜨고 있다. 캐스팅브랜드 최승종 대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한소영 기자] 연극배우들을 위한 연극배우만을 위한 연극 배우들의 집합소인 '캐스팅브랜드'가 뜨고 있다.

캐스팅브랜드는 서울 대학로의 연극 배우들을 발굴해 영화 및 광고, 방송 매체 등의 캐스팅 섭외를 하는 캐스팅 전문 에이전시 회사이다.

그 동안 수많은 연극 배우들과 함께 영화 <비열한 거리> <퀵> <사랑이 무서워> <도가니> <써니> <우는 남자> <하울링> <도둑들> <악의 연대기> <암살> 외 여러편에 인물 배역에 따른 캐스팅 협조와 오디션을 진행했다.

캐스팅브랜드는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연극 작품들을 모니터하며 출연 배우들의 연기적 특징과 캐릭터를 분석해 배우별로 프로필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든다. 연극배우 데이터베이스 자료만 대략 1500여 명 된다고 한다.

캐스팅브랜드의 최승종 대표(39)는 7일 "연극배우들의 장점은 기본기가 정말 탄탄하다는 것이다. 기본기를 바탕으로 캐릭터에 대한 분석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연기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점이라면 무대 연기와 매체 연기, 흔히 말하는 카메라 연기는 공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스킬과 발성, 호흡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

최 대표는 "무대에서의 연기는 발성과 호흡, 리액션이 커야 되기 때문에 연극배우들에게 익숙해진 연극조를 최대한 풀어서 자연스럽게 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과정만 익숙해지면 연극배우들은 매체에서 상상 이상의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최승종 대표는 경력 14년차의 대형 연예기획사 매니저 출신이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만 이병헌씨를 비롯해 이종원·윤태영·이보영·손현주·김명수·이정용·선우선·정유석·진구·임창정·류승범·윤정희·김보성씨 등 30여 명에 이른다.

2008년 매니지먼트 비즈니스에 대한 딜레마를 겪을 무렵 대형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나와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그는 송강호·김윤석·황정민·윤제문·박휘순·송새벽씨 등 영화계의 주조연 배우들이 거의 모두 연극배우 출신인 것을 생각하고 무작정 대학로로 향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연극배우에게 대학로에서 소위 잘나가는 연기 잘하는 소문난 배우의 리스트를 추천받아 공연을 보러 다니던 것이 계기가 돼 지금의 캐스팅브랜드가 탄생됐다.

최 대표는 캐스팅브랜드의 최종 목표에 대해 "대학로에 사옥을 마련해 많은 연극배우들에게 오디션의 기회와 매체 진출을 위한 공식적인 가이드라인, 연기트레이닝, 연습실, 소극장, 오디션 공간 등의 시스템을 갖
추고 모든 것을 시스템화해 재능 있는 많은 연극 배우들을 발굴, 스크린계의 주역급 스타 배우로 양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무대 외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을 하고 싶은 연극 배우라면 PPT 형식의 프로필과 연기영상 파일을 캐스팅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역량있는 연극 배우들을 위한 캐스팅브랜드의 앞으로의 왕성한 활동이 기대된다.

한소영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