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역사교과서 국정화 본격 추진... "아베정권 전철 밟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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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역사교과서 국정화 본격 추진... "아베정권 전철 밟는 것"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10.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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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속 공방...정부, 반대 여론 뚫고 국정화 움직임

▲ 새누리당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교과서왜곡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김을동 최고위원을 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여야 정치권이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움직임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 안에 역사교과서왜곡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가속 폐달을 밟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는 새정치연합은 "국정교과서 강행은 일본 아베정권의 전철을 밟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을동 최고위원을 역사교과서왜곡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서는 역사교과서의 편중성을 극복하고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역사교과서 개선 특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그 특위위원장을 김을동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을동 위원장은 "역사교과서왜곡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역사왜곡이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만연해 있는 지금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한 공론화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교육부를  향해 "도대체 입장이 뭐냐"고 비판하며 각성을 촉구했다.

조 부대표는 먼저 "도대체 역사교과서를 바꾸겠다는 생각이 있는 건지,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부 지도부들
이 역사교과서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갖고 있는 것인지, 누구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국정교과서를 하겠다는 것인지, 검정교과서를 줄이겠다는 것인지 정부의 방침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역사교과서에 대한 대책을 내면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 부대표는 "야당 눈치 더 이상 보지 말고, 전교조 눈치 더 이상 보지 말고, 국민 분열시키는 역사교과서를 국민 통합시키는 역사교과서로 만드는 작업에 정부가 빨리 대책을 내야 한다"며  교육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움직임에 대해 1일 "일본 아베정권의 전철을 밟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국정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일본 아베정권의 전철을 밟는 행위"라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드높은 것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은 국정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개인의 역사관을 국가가 통제하겠다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라며 "역
사에 국가의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는 순간 역사왜곡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 여론을 무시한 일방적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전 국민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정부여당에 엄중 경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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