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관심을 사로 잡으려면 원작 소설이 있다는 문구를 강조하는 편이 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객들은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를 상대적으로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26일 실명 네티즌 1465명을 대상으로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라면 원작을 보지 않았더라도 신뢰하는 편인가'라는 설문 조사한 결과, 55%의 응답자가 '신뢰한다'고 답해 긍정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3%(188명)에 불과했다. 32%는 '보통'이라고 답해 중간 입장을 취했다.
항목별로 비교해보면 '그렇다'가 50.3%(737명)로 '그렇지 않다' 10.9%(160명)보다 5배 가량 많았다. 또 '매우 그렇다'는 4.6%(67명)로 '매우 그렇지 않다' 1.9%(28명)보다 2.3배 많았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설문 조사 결과, 관객들은 원작이 무엇이든 소설이 영화로 옮겨진 것 자체가 사전 검증을 받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설문 결과를 활용하면 원작 소설과 영화가 서로 윈윈하는 마케팅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는 '눈 먼 자들의 도시'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이 있으며, '왓치맨' '슬럼독 밀리어내어' 등은 새달에 개봉 예정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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