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포문을 연 쪽은 민주당.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회 문방위 언론관계법 돌발 직권상정 사태에 대해 이상득 의원과 청와대 개입설을 강하게 제기하며 대통령 형제를 정조준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앞에서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꼼수를 부리고 뒤에서 바로 비수를 들이댄 한나라당의 배신 정치에 치가 떨린다"며 "민주당은 이상득, 고흥길, 박진, 홍준표 의원을 '국회 파괴 4적'으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의 막장 정치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독기를 뿜었다.
김현 부대변도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형제공화국으로 바꿔야 할 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을 집중 타격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형제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한나라당이 즉각 반응하며 역공을 취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불법 폭력 정치가 막말 정치, 화풀이 정치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표적을 이상득 의원으로 모는 것도 모자라 청와대까지 걸고넘어지고 있다"고 비방전에 나섰다.
윤 대변인은 "이런 민주당의 막말은 정치 도의의 ABC도 모르는 무지이자, 한나라당의 지도력에 대한 옹졸한 시기심에서 나온 칭얼거림에 불과하다"며 "즉각 사과하라"고 쏘아붙였다.
윤 대변인은 이어 "악플 선동이 들통나고 속마음이 들키자 당황스러워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자신의 문제점을 숨기고 국민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선배 의원을 희생양 삼아 화풀이를 하고, 거짓말로 선동을 하는 것은 수준 낮은 정치"라고 민주당의 신경을 건드렸다.
다시 민주당이 신경을 곤두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김현 부대변인은 "60%가 넘는 국민들이 반대하는 미디어 관련법을 국회법도 무시한 채 불법 날치기 상정 시도를 해 놓고 적반하장격으로 민주당이 막말 정치, 화풀이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박하는 모습에 실소를 금할 길 없다"고 조소했다.
그는 "미디어 관련법 상정은 형님의 지시를 받아 정권 생일상에 바친 추한 선물"이라며 "연막 작전과 얄팍한 꼼수로 불법 상정 미수사건은 감추며, '남 탓 타령'한다고 속아 넘어갈 국민이 아니다. 저질 논평을 그만두라"고 날을 세웠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이상득 형님이 문제의 발단이요 악의 근원이다 이말이군.
한나라당은 형님당으로 전락한건가.
청와대에서 리모콘 하나로 원격조정하면 돌격 앞으로 나가는
그런 신세란 말이지. 한삼한사람들 언제부터 저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