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심판론·선거개입 논란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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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심판론·선거개입 논란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11.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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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새정치연합은 상승... 김무성 지지율 오르고 문재인·박원순 내리고

▲ 총선심판론으로 국회와 각을 세우며 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킨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총선심판론으로 국회와 각을 세우며 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킨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총선심판론' 국무회의 발언과 정부·청와대 인사의 총선 출마설, TK물갈이설, 친박 개헌론 관련 보도가 잇따르면서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으며 새누리당 지지율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반등하며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오차범위 밖의 차로 20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6일 이런 내용의 11월 2주차(9~13일) 주간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4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5.6%로 1주일 전 대비 0.4%포이트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증가한 49.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주일 전보다 1.8%포인트 더 벌어진 4.1%포인트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다시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4.7%.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킨 '총선심판론' 국무회의 발언 △정부·청와대 고위직 인사의 총선출마 움직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부친상 조화 논란 △친박 홍문종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개헌론과 '반기문 대망론' 등으로 '집토끼'라 불리는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대전·충청에서 낙폭이 컸다. 진보층에서도 크게 떨어진 걸로 조사됐다.

하지만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 중도층에서는 상승하면서 주간집계 상으로는 전체 내림폭이 크지는 않았다.

▲ 11월 2주차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및 정당지지도(위에서부터, 단위: %).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0.8%로 1주일 전과 비슷했고 새정치연합은 1.6%포인트 반등한 27.0%로 다시 2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1.0%포인트 내린 5.2%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4.4%.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새정치연합의 내년 총선 공천 방식과 지도체제를 둘러싼 당 내홍의 반사이익이 지지율에 긍정적 요인으로 반영됐다.

반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팩스 입당' 논란, 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킨 박 대통령의 '총선심판론' 발언, 홍문종 의원의 '이원집정부제 개헌론', '반기문 대망론' 언론인터뷰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상승은 박 대통령의 '총선심판론' 국무회의 발언이 선거개입 논란으로 정치쟁점화 되고 홍문종 의원의 '이원집정부제 개헌론' 언론인터뷰가 파장을 일으킨 데 따른 반사이익 효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년 총선 공천 방식과 지도체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증폭된 주 후반에는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8%로 1주일 전 대비 1.0%포인트 반등하며 20주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2위 문재인 대표와 격차를 2.6%포인트에서 오차범위 밖인 4.7%포인트로 벌렸다.

▲ 여야 19대 대선 주자 지지도(2015년 11월 2주차, 단위: %).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2위를 유지했지만 1.1%포인트 하락한 17.1%로 2주 연속 떨어지며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광주·전라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해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수당' 정책으로 새누리당의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하며 0.8%포인트 내린 12.4%로 2주 연속 하락하며 문 대표에 4.7%포인트 격차로 뒤쳐진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9%로 4위를 유지했고,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는 7.3%로 5위에 머물렀다.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는 3.9%로 3계단 상승한 6위로 올라섰다.

그밖에 유승민 전 원내대표 3.7%, 김문수 전 경기지사 3.6%, 안희정 충남지사 3.0%, 홍준표 경남지사 2.6%, 심상정 정의당 대표 2.5%, 남경필 경기지사 1.7% 등이다. '모름/무응답'은 12.5%.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 간 만 19세 이상 유권자 261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유무선전화(각 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9%(전화면접 12.8%, 자동응답 4.8%)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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