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YS, 박정희-전두환 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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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YS, 박정희-전두환 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투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11.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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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추모... 문재인 "민주주의 새 장을 연 위대한 지도자"

 

"김영삼 대통령은 1979년 신민당 총재시절 생존권보장을 위해 투쟁하던 YH노조원들에게 신민당 당사를 통째로 내어주고 함께 투쟁했다. 박정희 정부는 경찰을 당사로 투입해 노조원 한 명이 사망하고 노동자, 기자, 의원 등이 폭행을 당하는 일명 YH사건이 일어났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새정치연합은 지난 22일 서거한 이 나라 민주화운동의 상징 김영삼 전 대통령(YS)을 "평생을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 투사였다"고 추모했다.

국민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면서 손명숙 여사(김 전 대통령의 부인)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대신 읽은 모두발언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며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등 그 누구도 하지 못했을 과감한 개혁조치로 민주주의 새 장을 열었던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추억했다.

이어 "퇴임 이후에도 민주주의의 퇴행을 걱정하셨고, 스스로 그 어떤 형태의 독재와도 결코 타협하지 않았던 진정한 민주주의자였다. 그 위대한 업적과 숭고한 정신은 영원히 우리들 가슴 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특히 "붓글씨를 잘 쓰셨던 김영삼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통합과 화합이다. 그 뜻을 받들어 대결과 분열의 분단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통일 시대를 열겠다. 불공정과 불평등의 양극화 시대를 마감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민주화운동의 큰 별이 졌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깊이 애도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1979년 신민당 총재시절 생존권보장을 위해 투쟁하던 YH노조원들에게 신민당 당사를 통째로 내어주고 함께 투쟁했다. 박정희 정부는 경찰을 당사로 투입해 노조원 한 명이 사망하고 노동자, 기자, 의원 등이 폭행을 당하는 일명 YH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김영삼 총재는 가택에 연금됐고 결국 국회에서 의원직 제명(1979.10.4)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고초도 겪게 된다. 이에 김영삼 총재는 '이 암흑정치 살인정치를 감행하는 박정희 정권은 머지않아 가장 비참한 방법으로 쓰러질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정 최고위원은 1979년 종말을 앞둔 박정희 유신정권의 폭압정치와 이에 맞서는 당시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저항을 이렇게 소개했다.

실제로 김영삼 총재의 국회의원직 제명 사태 이후 유신정권은 3주 만에 막을 내렸다.

김영삼 총재는 1979년 10월 4일 당시 집권여당인 공화당과 유정회의 주도로 국회의원직 제명을 당한 후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야당 총재를 제명하는 등 박정희 군사정권의 폭압정치에 분노한 국민들은 '부마항쟁'(1979.10.16~20)을 일으켰고 유신정권은 10월 26일 끝내 종말을 고하게 됐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시 저항을 언급하며 "군부독재 정권에 맞서 가장 용기 있게, 가장 배짱 있게 싸워왔던 민주화 투사"라고 기억했다. 

전병헌·유승희 최고위원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를 이룩하는데 함께 투쟁했고, 후진국형 군부시대를 끝내고 문민시대를 연 장본인"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화 업적을 기렸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님께서는 독재에 맞선 용기의 정치인의 표상으로 남으실 것"이라고 추모했다.

추 최고위원은 "우리 정치사에 훌륭한 유산을 남기셨다. 민주주의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이때에 커다란 일깨움과 대오 각성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던지셨다. 큰 정치, 울림이 있는 정치를 우리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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