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유성엽·황주홍, 새정치 탈당... 안철수와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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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유성엽·황주홍, 새정치 탈당... 안철수와 결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12.1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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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정동영·김민석 등 모든 개혁세력과 대통합 추진... 야권재편 신호탄

"지는 길을 따라가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병호·유성엽·황주홍 국회의원이 17일 새정치연합을 '죽은 정당'으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표를 맹비난하며 탈당했다.

이들의 선도 탈당을 시작으로 현재의 새정치연합 질서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후폭풍으로 야권재편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지는 길을 따라가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이길 수가 없으며 총선은 물론 특히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은 전무하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새정치연합이 총선에서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새누리당의 집권 구도를 깨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했다.

문·유·황 세 의원은 죽을 때 죽더라고 끝까지 희망과 대안을 찾아 행동 통일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황주홍 의원은 "우리 삼총사는 철의 3각체제를 구축해 흔들림없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안철수 의원도 우리의 행동에 크게 동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먼저 탈당해 야권 통합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박주선 의원도 합류했다.

야권이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지지기반을 넓혀야 하며 이를 위해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물론 중간층까지 지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의 지지기반을 확장하는데 머물지 않고 모든 야권의 대단결과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새정치연합 밖에서 야권 통합과 정권교체를 외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박주선 의원, 정동영·김민석 전 의원 등 모든 민주개혁세력을 하나로 묶겠다는 것이다.

탈당 규모를 묻는 질문에 문병호 의원은 "이번 주말을 전후해 추가 탈당이 있을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명선은 무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유성엽 의원은 "합리적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모든 세력을 무리없이 하나로 묶어내면 총선 정국에 반박(반박근혜), 비노(비노무현) 흐름이 강하게 흐르고 신당 돌풍이 불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유 의원은 특히 "새정치연합으로는 총선 승리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호남 민심"이라며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느냐 여부가 우리가 추진하는 신당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 의원은 한 목소리로 "신당이 단일대오를 이루면 상당한 폭발력을 가질 것"이라며 야권 대통합과 대동단결을 거듭 역설했다.

새정치연합을 '죽은 정당'으로 규정한 문병호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지금의 새누리당-새정치연합 일대일 구도는 새누리당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라며 "우리를 분열주의로 공격하는 것은 패배주의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탈당을 결단한 세 의원은 잠시 사는 것 같지만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기보다는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사는 길을 선택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 최재성 의원은 당내 통합과 혁신을 위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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