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0일 "선거 때가 되니 또 경제를 팔아먹으려 한다"며 이명박 정부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아울러 "747공약의 성적표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를 화두로 내놓고 당선됐다. 그래서 국민들은 민주주의에 문제생길 수 있고 정치 행태 기대에 못미칠 수 있어도 경제 하나만은 살리겠지 했는데 지금 경제 어떻냐"며 "747공약 어떻게 실천되는지 점검해봤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국민 통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명박 정권은 거꾸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을 상대로 정치 보복하고 공안정국 만들어 이 사람 저 사람 잡아들여 족치고 있다는 것.

그는 "국민 통합이 돼야 정치도 잘되고 의회도 잘되고 그래서 경제 살리기에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말로만 하지말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실천을 하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정부 들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남북 문제도 걸고넘어졌다. 남북 문제는 경제 문제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이명박 정권이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대표는 "개성공단이 왜 이 지경이 됐냐"며 "제2, 3공단을 새로 만들어도 부족할 판에 애써 만들어 놓은 것 유지도 못하는 정권이 이 정권이다. 참으로 무능하기 짝이 없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성공단 잘못되면 대한민국 경제 신인도 형편없이 떨어질 것"이라며 "제발 남북 문제 경제 문제라는 국민 목소리 경청해 남북 문제 기조 바꾸라"고 주장했다. 남북 문제를 제대로 다뤄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의석 타령 그만하고 제발 정신차려라"고 윽박질렀다. "국민을 또 현혹시켜 경제라는 얘기로 표 얻을 생각말고 실천하라"고 쏘아붙였다.

정 대표는 "지금 한나라당이 의석이 부족해서 경제를 못 살리나, 오히려 의석을 줄여야 여당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라며 "무능한 여당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앞으로 있을 4.29 재보선에서 분명히 견제하고 지난 1년의 실정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반성하지 않는 정권은 성공하기 어렵고, 국민과 국가 전체에 해악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제발 지난 1년 성찰을 통해 반성할 것 반성하고 제대로 된 정책 집행과 자세로 국민 걱정을 덜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 대표는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가능한 빨리 만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