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밤 대구 동구 용계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가 짓밟힌 데 대해 분노한다"고 밝히고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정든 집을 잠시 떠난다"며 탈당했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20대 총선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다음은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구 시민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저의 고민은 길고 깊었습니다. 공천에 대하여 당이 보여준 모습, 2000년 2월 입당하던 날부터 오늘까지, 당은 저의 집이었습니다. 그만큼 당을 사랑했기에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말에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결국 정체성 시비는 개혁의 뜻을 저와 함께 한 죄밖에 없는 의원들을 쫓아내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정든 집을 잠시 떠납니다. 저에게 주어진 이 길을 용감하게 가겠습니다. 오늘 저의 시작이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로 나아가는 새로운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와 뜻을 같이 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당한 동지들을 생각하면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제가 이 동지들과 함께 당으로 돌아와서 보수개혁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