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국보위 참여 김종인 대표에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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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국보위 참여 김종인 대표에 파상공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3.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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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호남을 입에 올리지 마라... 셀프공천한 분이 욕심없다면 소가 웃을 일"

▲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26일 전남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더 드림 경제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아 사실상 국회의원 자리를 보장받은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과 우윤근·이개호·신정훈 등 전남지역 총선 후보들이 참석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호남에서 이틀째 머물며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향해 국민의당이 27일 총공세를 펼쳤다.

휴일임에도 이날 국민의당 대변인실이 총가동됐다.

먼저 김경록 대변인은 김 대표의 국보위 이력을 언급하며 "김종인 대표는 호남을 입에 담지 말라"고 쏘아 붙였다.

김 대변인은 "국보위 출신으로서 어찌 '내가 당에 있는 한 호남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할 것'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가"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80년 광주를 유혈 진압하고 권력을 잡은 전두환 신군부의 국보위에 부역한 전력이 있다. 김 대표는 그 뒤 권력의 양지를 찾아 정체불명의 행보를 계속하며 비례대표 국회의원만 4번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이런 김 대표를 향해 "전두환 정권에서 광주 민주화정신을 유린했던 사람이 '민주주의를 갈망한 광주정신'을 운운하는 것은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를 분노케 하는 행동"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평생을 호남과 상관없는 삶을 살아온 사람이 갑자기 더민주 비례 셀프 2번을 받고 나서 호남 운운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 대표가 평소 자신은 '욕심 없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 것을 거론하며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본인을 비례대표 2번에 셀프공천해 전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사람이, 전 세계 의회민주주의 국가에서 기네스북에 오를 다섯 번째 비례대표를 하겠다는 분이 욕심 없다고 하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이번에는 김재두 대변인이 나섰다.

김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가 광주전남을 방문해 자신은 바지사장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총선 이후 친노패권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같은 주장은 한마디로 김 대표의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가 바지사장이라는 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으면 문재인 전 대표가 다시 당 대표가 되고 다시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호남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정현 대변인이 이용섭 더민주 비대위원(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의 발언을 물고 늘어졌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용섭 후보가 '김종인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고 보도됐다. 귀를 의심할 대목이다. 이용섭 후보는 선거에 떨어질 각오를 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보위 출신에 여야를 넘나드는 정체불명의 행보를 보인 노정객에게 대망론이라니 가당치도 않다"면서 "이용섭 후보는 '김종인 대통령 만들기'에 본격 나선 것인지 대답하라"고 촉구했다.

이태규 당 전략홍보본부장도 이날 오후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종인 대표에게 말을 삼갈 것을 요구했다.

이 본부장은 "어떤 경우에도 5.18학살의 주역인 전두환 정권 국보위에 참여해서 일을 하신 김종인 대표께서 광주정신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후에도 이런 말씀은 삼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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