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개막... 여야, 최대 승부처 서울에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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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개막... 여야, 최대 승부처 서울에서 격돌
  • 석희열 기자·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3.31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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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서울 격전지에 화력 집중... '야당심판'-'정권심판'-'양당심판'

▲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이자 격전지인 서울에 화력을 집중하며 초반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소연 기자]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4.13총선이 31일 막이 올랐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이자 격전지인 서울에 화력을 집중했다.

곳곳이 5% 이내에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에서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 각당의 지도부가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총출동한 것이다.

첫날 야당심판론과 정권심판론이 정면 충돌했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양당 기득권 체제의 청산을 주장하며 제3당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저마다 전략지역 10여 곳을 강행군하며 초반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먼저 김무성 대표는 서울 현충원을 참배한 뒤 서울 구로구 이마트 앞에서 펼쳐진 구로을 강요식 후보 지원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운동권 정당이라고 부르며 "이제 야당의 12년 장기집권을 끝장내고 구로구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3동 롯데캐슬 앞에서 열린 양천갑 이기재 후보 지원유세에서도 야당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 김무성 대표는 31일 4.13총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10여 곳을 돌며 밤늦게까지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운동권 정당으로 부르며 새누리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김 대표는 "운동권 정당인 제1야당은 19대 국회 내내 사사건건 국정에 반대하면서 민생을 외면해오더니 선거철이 되자 다시 국민을 속이는 포퓰리즘과 달콤한 꿀이 발린 독약 공약으로 나라살림을 거덜내려하고 있다"며 "운동권 정당에게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펼쳐진 마포갑·을 지원유세에서는 안보와 경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안보를 튼튼히 하는 선거, 경제를 살리는 선거,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거 그리고 지금까지 일하지 않았던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드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청년들이 소망하는 대한민국은 새누리당이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김무성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을 내세우고 문재인 전 대표는 뒤에 숨어버리고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척 하더니 더 운동권 정당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운동권 정당의 폐해를 우리 국민들께 가장 많이 보여준 국회가 바로 19대 국회"라고 말했다.

또 "지난 19대 때 마포을은 막말 운동권 의원 때문에 경제가 침체되고 지역발전이 뒤쳐졌다. 이번에는 막말 운동권을 대놓고 옹호하는 사람이 마포을에 공천됐다고 한다"며 더민주 정청래 의원과 손혜원 후보를 싸잡아 겨냥했다.

오후 3시 용산 후암시장에서 진행된 용산구 황춘자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 후보로 출마한 진영 의원을 배신자라며 거칠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진영 의원이 아무리 우리 박근혜 정권, 새누리당 정권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던 운동권 정당의 후보로 출마한 것은 용산주민을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하고, 새누리당을 배신한 것이며 국회의원 배지 한 번 더 달기 위해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행위"라고 직격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서대문갑, 동작갑, 영등포갑·을, 관악갑 등을 돌며 이날 밤 늦게까지 총력유세를 이어갔다.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여는 한편 서울 접전지역을 찾아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 데일리중앙
이에 더불민주당은 정권 심판론과 박근혜 정부 경제 실정 심판으로 맞섰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이날 새벽 0시 서울 신당동 유어스 거리유세에서 "청년 일자리와 노년의 안식조자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자격미달"이라며 "경제에 무능한 정부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중당선대위 출정식에서 이번 선거를 경제선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를 확실하게 심판하고 국민에게 삶의 희망을 드리는 선거"라며 "경제를 망친 새누리당은 더 이상 표를 달라고 할 자격이 없다. 국민들께서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실패를 확실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이런 두 당을 낡은 기득권 패권정당으로 규정해 싸잡아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백화점 앞에서 펼쳐진 영등포을 김종구 후보 지원유세에서 "100점 만점에 새누리당은 10점이고, 더민주는 10점도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는 "반대만 하는 기존 기득권 양당 체제에 3당인 국민의당이 힘을 얻으면 우리 정치에 혁명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31일 서울 접전지역 10여 곳을 돌며 기득권 양당 체제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한 3당 체제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국민의당에 투표해줄 것을 당부했다.
ⓒ 데일리중앙 김소연
이어 양천을 김현배 후보, 구로갑 김철근 후보, 금천 정두환 후보, 관악갑 김성식 후보, 동작을 장진영 후보, 서초을 조순형 후보 지원유세를 1시간 단위로 이어가며 강행군을 계속했다.

안 대표는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선택하려면, 낡은 것을 던져 버리고 새로운 것을 선택하려면, 1,2번을 그대로 두지 않고 문제 해결하는 정당을 원한다면 국민편 국민의당 3번을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 대표의 현장 유세는 가는 곳마다 구름관중이 몰렸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하기 위해 시장 등을 돌 때는 수백명이 그의 뒤를 따랐다. 많은 시민들은 그와 기념 사진을 찍거나 인증샷을 찍으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한편 강남역 유세에서는 한 시민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반대하는 안 대표에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식선거운동 둘재날인 4월 1일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수도권에서,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전북에서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김소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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