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수도권 곳곳이 접전... 야권연대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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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수도권 곳곳이 접전... 야권연대가 최대 변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3.3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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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할 경우 50여 곳 초박빙 승부... '정권심판 - 야당심판' 정면 격돌

▲ 국회의원 300명을 새로 뽑는 20대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후보 연대가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2주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의 초반 판세가 '일여다야' 구도 속에 치러지는 가운데 야권 후보 연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 후보가 일대일로 붙을 경우 순위가 뒤바뀌나 접전 지역으로 변하는 지역이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선 곳곳에서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영등포을의 경우 지난 23일 발표된 KBS-연합뉴스 조사에서 신경민 더민주 후보(28.2%)와 김종구 국민의당 후보(12.9%)의 지지율을 합하면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38.4%)를 역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갑도 같은 조사 결과 김영주 더민주 후보(32.3%)와 강신복 국민의당 후보(6.6%)의 지지율을 더하면 박선규 새누리당 후보(38.7%)의 지지율을 0.2%포인트 앞선다.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더민주 우상호 후보가 다섯번째 맞붙고 있는 서울 서대문갑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우상호 후보(33.7%)와 민주당 이종화 후보(5.6%)의 지지율을 합하게 되면 이성헌 후보(39.2%)의 지지율을 간발의 차로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서울 강서갑에서도 야권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판세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발표된 조선일보 조사에서 더민주 금태섭 후보(24.7%)가 새누리당 구상찬 후보(28.5%)에 뒤지지만 더민주를 탈당한 현역 의원인 신기남 민주당 후보(7.2%)의 지지율을 더하면 구 후보를 앞지르게 된다.

성남 분당갑의 경우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8일 발표된 한국일보 조사 결과 김병관 더민주 후보(27.5%)가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38.6%)에 지지율이 뒤지지만 염오봉 국민의당 후보(8.6%)와 합하면 격차가 2.5%포인트 차로 줄어든다.

30일 국회에서 진행된 새정치 약속 발대식에 참여한 김병관 후보는 오전 11시 성남 시민사회단체 야권후보 단일화 촉구 대표단을 방문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성남 중원구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39.2%, 더민주 은수미 후보 25.9%, 국민의당 정환석 후보 6.3% 순이다. 야권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할 경우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박빙으로 변한다.

세종시의 경우 30일 발표된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35.4%)와 공천 배제에 반발해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이해찬 후보(26.9%)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해찬 후보가 더민주 문흥수 후보(14.1%)와 단일화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전체 지역구 253석 가운데 122석이 걸려 있는 수도권의 경우 야권이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 5% 미만에서 승패가 갈리는 초접전 지역이 50여 곳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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