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영등포을 김종구 후보 지원유세에서 "새누리당은 100점 만점에 10점이고, 더민주는 10점도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새누리당을 향해선 덩치값 좀 하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그동안 새누리당 후보만 찍었다는 어르신을 최근 만난 사실을 소개하며 "어르신께 '왜 그렇게 하셨냐'고 물었더니 '믿을 수 없는 더민주보다 실망만 주는 익숙한 새누리당을 찍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낮 12시 안 대표가 여의도백화점 앞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이 '안철수' '안철수'를 연호하며 유세 현장은 금새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종구 후보는 중국 고사를 소개한 뒤 "어쩌다가 이 나라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나라가 됐다"며 "양당의 폐해를 청산하기 위해 국민의당이 승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안철수 대표는 김 후보의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우리 김종구 후보를 꼭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반대만 하는 기존 기득권 양당 체제에 3당인 국민의당이 힘을 얻으면 우리 정치에 혁명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현안을 놓고 토론하며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안 대표는 "그렇게 되면 반대만 하던 양당 기득권 정당들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없어 3당이 문제 해결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은 낡은 것을 그냥 놔 둘 것인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현명한 유권자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3당 체제를 반드시 만들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향해 "제발 덩치값 좀 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연호하며 "정치, 국회, 정권 쓰리아웃 체인지"를 외치며 화답했다.
10여 분의 유세가 끝나자 안 대표와 김종구 후보는 나란히 국민 속으로 들어갔다.
여의도백화점 주변을 20분 간 돌며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많은 시민들은 TV에서만 보던 안 대표를 직접 보자 기념 사진 찍기를 원했고 뜨겁게 반응했다.
그런가 하면 여성 시민들 중에는 안 대표가 다가가자 "TV에 나온다"며 부끄러워하며 도망가기도 했다.
커피숍에서서 이야기를 나누던 시민들도 안철수 대표의 등장에 얼굴을 내밀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안 대표는 현재의 양당 체제를 '적대적 공생관계'로 규정하고 "두 당 모두 우리 국민의당이 신경이 쓰이기는 쓰이는 모양"이라며 "제발 덩치값 좀 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