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유기수은 검출 가능 형광센서 개발
상태바
포스텍 연구팀, 유기수은 검출 가능 형광센서 개발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4.03 10:2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학계 비상한 관심... "유기수은 검출해 영상화도 가능"

▲ 포스텍 안교한 교수. (사진=포스텍)
ⓒ 데일리중앙
국내 연구팀이 '미나마타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틸수은과 같은 유기수은을 생물체에서 검출해 영상화할 수 있는 형광 센서를 개발해 국제 학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포스텍에 따르면, 이 학교 화학과 안교한 교수·미툰 산트라(Mithun Santra) 박사·박사과정 류도욱씨팀은 최근 영국왕립화학회(RSC)가 발행하는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살아있는 생물체 내의 유기수은(organic mercury)을 형광 감지할 수 있는 형광 센서'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생물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은은 대부분 유기 수은(주로 메틸수은) 형태로 발견되는데, 유기 수은은 친유성 성질로 인해서 생물체 내의 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어 무기 수은보다 쉽게 흡수된다. 게다가 장기간 축적되기 때문에 독성이 큰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기 수은 화합물에 대해서는 많은 종류의 형광 센서가 개발된 반면 메틸수은과 같은 유기 수은을 검출해낼 수 있는 형광 센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안 교수팀은 연구 과정에서 수은 이온을 인지하려면 수은 이온에 높은 결합력을 가지는 황과 같은 헤테로원자에 근거한 화합물을 사용해야 하는 기존의 접근 방법 대신, 불포화 탄화수소인 알켄이 수은 이온 존재 하에서 물과 반응하는 '옥시머큐레이션(oxymercuration)' 반응을 응용함으로써 무기 수은 뿐만 아니라 유기 수은 이온도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메틸 수은에 노출된 포유동물과 제브라피시(zebrafish/물고기 모델 동물)의 세포 및 유기체 내의 수은 화학종의 분포를, 개발된 형광 센서를 이용해 영상으로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안교한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미나마타병 등 치명적인 독성을 야기하는 메틸수은 등 유기 수은들의 체내 축적과 분포 과정을 추적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메틸 수은에 노출된 포유동물 세포(좌)와 제브라피쉬(우)에 형광 센서를 주입한 뒤 이미지화한 사진. (자료=포스텍)
ⓒ 데일리중앙
안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형광 센서는 유기 수은 뿐만 아니라 무기 수은 화학종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유기수은 만을 구분할 수 없어 이 점을 해결하는 것이 남아 있는 과제"라며 "이들 종류를 구분해낼 수 있는 형광 센서를 후속 연구로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안 교수팀은 여러 가지 생활용품에도 사용되면서 하천의 생태계를 교란시켜 문제가 되고 있는 은나노입자를 간편하면서 효율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형광 센서를 개발했다. 연구 논문은 최근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실렸으며, 안 교수팀은 이들 형광 센서에 대한 국내외 특허 출원을 준비 중에 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지윤 2009-04-03 16:08:42
역시 포스텍,
포스텍은 뭔가 다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