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4.13총선 민심은 정치를 바꾸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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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4.13총선 민심은 정치를 바꾸라는 것"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4.1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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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 정계 개편 시도 반대... 협치의 정치제제인 다당제 발전시켜야
▲ 안철수 대표와 천정배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는 4.13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정치권을 향해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며 인위적인 정계 개편 시도에 강력반 반대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국민의당은 4.13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정치권을 향해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였다. 

또 국민이 만들어준 3당 체제를 정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인위적으로 허물어 양당 체제로 개편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거대 양당에 경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위원회의에서 "4.13총선의 민심은 반성하라는 것이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이제는 좀 다르게 하라는 것이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부터 독단과 독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근본적인 국정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탓 그만하시고 이제 국회를 존중하고 대화와 설득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에 대해 "설득하지 못하면 타협할 줄도 아셔야 한다. 이제는 좀 다르게 해야 한다. 그래야 남은 임기, 국민을 위해 최소한의 도리를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일 안하는 국회를 반성하라는 것이이 민심이라고 했다. 1당과 2당이 서로 반대하기만 하고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국회, 더 이상 안 되겠다고 투표로 질타한 것이라는 것이다.

안 대표는 또 "국민의당에 대한 과분한 지지는 저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저희라도 균형을 잡고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이끌어 가라는 명령"이라며 "국민의당은 비록 38석의 제3당이지만 20대 국회의 중심축으로써 제대로 일하는 국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대 국회는 임기 시작일인 5월 30일까지 원구성 준비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밥값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일 안하고 세비받는 부끄러운 출발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국민 다짐인 셈이다.

관행적으로 여야는 국회의장 및 부의장 등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지각 개원하는 일이 많았다.

안 대표는 특히 "국민의당은 4.13선거 투표로 나타난 민심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든 더민주든 정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3당 체제를 인위적으로 양당 체제로 개편하려는 시도에 강력한 사전 경고를 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어 "국민의당이 제안했던 공약점검특별위원회를 설치해서 당장 합의할 수 있는 공약은 20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하나씩 입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심판과 야권의 주도세력 교체를 이번 총선의 민심으로 풀이했다.

천 대표는 "이제 국민의당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국민들께 삶의 희망을 드리는 수권 정당으로 발전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 국민 삶의 절실한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개선시키는 개혁적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 간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켜온 온갖 적폐들을 과감하게 타파하겠다고 했다.

천 대표는 또 개혁적 국가비전과 풍부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개발해 강력히 추진하고 계파 패권이 발붙이지 못하는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당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번 총선 결과는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평가했다. 계파 패권정치, 갑질과 막말 등 낡은 정치, 기득권 정치를 극복하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나서라는 민심이 모아진 결과라는 것.

주 원내대표는 특히 "국민들께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동시에 기회를 주신 뜻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며 "야당은 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협력적 경쟁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이 만들어준 3당 체제의 인위적 개편 시도를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재차 나왔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들은 양당제가 아니라 다원적 민주주의, 협치의 정치체제인 다당제를 선택했다"며 "이제 각 정당은 국민이 만들어준 다당제 정치체제를 발전시켜 한국의 대의정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총선에서 입증되었듯이 여야 1:1 대결구도는 더 이상 승리의 공식이 아니다. 3당 체제의 인위적 개편은 민심을 역행하고 정치를 퇴행시키는 구태정치다. 다시 양당제 정치로 회귀하는 야권통합은 있을 수 없다.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최고위원도 이제 이분법의 밀어붙이기 정치의 시대에서 다원적인 협치의 정치시대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20대 국회가 바로 서고 바뀌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 20대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실천으로 옮겨야만 정치가 바뀌고 국회가 바뀔 수 있으며 성공적인 국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은 빠른 시일 안에 38명의 국회의원 당선자가 함께하는 워크숍을 열어 향후 국회 운영과 국민의당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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