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국민의당, 국회운영의 중심축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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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국민의당, 국회운영의 중심축 될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4.18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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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은 김한길 손에(?)... '안철수 대권, 천정배 당권' 가능성도
▲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8일 4.13총선에서 녹색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이 국회 운영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4.13총선에서 녹색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이 국회 운영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제3당인 국민의당이 단순한 캐스팅보트를 넘어 국회 운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38석을 얻어 제3당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더민주는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었다.

천정배 대표는 18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께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실정을 단호히 심판하고 국민의당을사실상 제1야당으로 선택해서 고질적인 계파 패권주의로 수권능력을 잃고 있는 야권의주도세력을 교체, 수권대안정당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총선 전 주장했던 야권연대와 관련해 자신의 판단이 좀 미흡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야권연대 없이는 수도권에서 참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제 판단이 좀 미흡했다는 생각을 한다. 연대하지 않고도 새누리당을 확실히 심판했고 야권의 주도세력을 교체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한꺼번에 국민들께서 열어주셨다"며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의당이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또 국민들께 삶의 희망을 드리는 수권정당으로 발전하도록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1년 8개월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통령 선거 관련해 야권연대·통합 등 야권 재편 논의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천 대표는 "지금은 야권통합 이야기할 때가 아니고 당장 야권을 어떻게 혁신하고 변화시키느냐 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그래서 어떻게 야권을 기존에 낡은 주도세력을 교체해서 새로운 수권대안 정당을 만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당과 더민주가 비전, 정책, 그리고 당 시스템 내부 개혁을 통해 건전한 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야권의 쇄신과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 우리나라 양당 중심의 기득권 정치를 어떻게 극복해내느냐 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지난 8년 간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각종 적폐들을 과감하게 타파하는 그런 활동을 우선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아울러 "저희 자신도 이제 국민 삶의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고 또 국민들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비전, 정책을 정교하게 내놓음으로써 개혁적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대표가 주창한 결선투표제에 대해 "결선투표제야말로 민의를 정확하게 반영해서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뽑는 제도"라고 긍정 평가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제3당 존재를 평가절하한 것과 관련해 "김종인 대표가 이번 총선의 민의를 전혀 모르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그 거대한 당을 가지고 정당득표에서는 국민의당한테 졌지 않느냐"며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 온 오만과 독선이 어떻게 국민의 심판을 받았는지 이번에 똑똑히 보았을 텐데, 김종인 대표께서 비슷한 길을 걸어야 하는 게 아닌가 참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 도전에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천 대표는 당권에 도전할 거냐고 묻자 "내년 정권교체에 밀알이 되고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뭘 해야 될지는 조금 더 더 생각도 해보고 주위하고 의논하고 민심도 살펴보고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당헌당규에는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오는 8월 2일까지 열도록 돼 있다. 또 대권에 도전하는 사람은 1년 전에 당직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안철수·천정배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이 경우 가장 강력한 당대표 후보로는 김한길 국회의원이 꼽힌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서울 광진갑)를 선언하고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했다. 물론 '안철수 대권, 천정배 당권'으로 대권과 당권을 분리할 수도 있다.

천 대표는 차기 당대표에 대해 "우리당을 강력한 야당으로 이끌고, 매우 개혁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과 비전을 정교하게 개발하고 또 당의 시스템을 패권이 발붙이지 못하게 민주적이고 생산적으로 시스템과 문화를 만드는 강력한 개혁의지 그리고 추진력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대표는 김한길 의원 역할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긴 이르지만 그 분이 갖고 계시는 여러 정확한 전략적 능력, 이런 일들이 대선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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