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께 무릎 꿇어도 친박에겐 꿇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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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께 무릎 꿇어도 친박에겐 꿇을 수 없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5.17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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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국위원회 친박계 저지로 무산... "국민께 죄를 씻기 위해 싸우겠다"
▲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17일 당내 친박계에 의해 전국위원회가 저지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위원장 사퇴와 함께 친박계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17일 혁신위원장 사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당내 친박(친박근혜)계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의결과 혁신위 독립성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대위원 및 혁신위원장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친박계의 실력 저지로 전국위원회는 제대로 개회도 못하고 무산됐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곧바로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친박계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은혜를 갖고 죄를 씻기 위해 그들(친박계)과 싸우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는 젊고 개혁성이 가장 강한 서울 3선의 비박계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내정했다.

김 의원은 뼛속까지 바꾸겠다며 계파 청산 등을 언급하며 당내 친박계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반발하며 이날 전국위원회를 무산시킨 것이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민께 용서를 구하고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이틀 만에 잃어버렸다"며 친박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께 무릎을 꿇을 수는 있어도 그들에겐(친박계) 결코 무릎을 꿇을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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