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다시 개헌 역설... "2년 내 새 헌법 공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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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다시 개헌 역설... "2년 내 새 헌법 공포 기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7.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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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주년 제헌절 경축사... '특권없는 사회' '정의로운 대한민국 여는 국회' 구현 다짐
▲ 정세균 국회의장은 17일 68주년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은 시대적 상황에 맞게 다듬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개헌을 역설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다시 개헌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했다.

정세균 의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68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3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현행 헌법은 '철 지난 옷'처럼 사회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개헌 필요성을 말했다.

정 의장은 "새로운 헌법질서를 통해낡은 국가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충분히 조성돼 있다"며 "이제는 여야 지도부가 국가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늦어도 70주년 제헌절 이전에는 새로운 헌법이 공포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또 '특권없는 사회'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20대 국회' 구현을 다짐했다.

정 의장은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언급하며 국회가 먼저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 의장은 "저와 국회의원들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며 "내려놓을 것이 있다면 모두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겠다고 했다. 법 앞의 평등, 정의로운 법치 구현을 위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을 바로잡는 데 국회가 앞장서겠 다짐했다.

정 의장은 또한 "국회가 솔선수범하고 정부를 포함한 우리 사회 소위 힘 있는 부문의 특권과 부조리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특권 없는 사회'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20대 국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국회'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정치의 기본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머 "경제위기 극복에 초당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결정 등 대북 제재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세균 의장은 "가장 정의롭지 못한 평화라도 가장 정의로운 전쟁보다는 낫다고 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와 우리 정부 정책의 전환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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