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사흘째 정동영, 민주당 탈당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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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사흘째 정동영, 민주당 탈당 '초읽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4.09 17:0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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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무소속 출마 선언할 듯... 민주당, 김근식 교수 대항마 세워

▲ 4.29 재보선 전주 덕진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왼쪽)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끝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제 갈길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은 빠르면 1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4.29 재보선 전주 덕진 공천을 둘러싸고 민주당 지도부와 대립하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끝내 민주당을 떠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해 이날 언론과 통화에서 "반MB전선 구축을 위해 당에 힘을 보태려 했으나 당이 정 전 장관을 버린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구체적인 입장 발표 시간과 장소는 정 전 장관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민주당 지도부의 공천 배제 결정 후 사흘째 잠행에 들어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정 전 장관은 빠르면 10일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경우에 따라 발표 시기를 하루이틀 늦출 수는 있으나 무소속 출마 뜻을 접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민주당은 10일 오전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주 덕진에 대한 전략 공천 후보자로 남북 관계 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최종 확정,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주 덕진 국회의원 재선거는 15, 16대 때 이 지역구에서 의원을 지낸 정 전 장관과 김근식 교수 간 '대북 전문가 신구 대결'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정 전 장관은 창당 주역으로 참여해 대주주로 있던 열린우리당의 후신이자 자신을 대선 후보로 뽑아준 당을 탈당할 경우 지난 96년 정계입문 후 13년 정치 인생에서 중대 기로에 서게 된다.

민주당 내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연대를 이끌고 있는 이종걸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지도부 총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정세균 체제의 전면 교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류 쪽 핵심 관계자는 "당을 패배주의로 몰아가는 분열주의"라며 "해당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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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네 2009-04-10 00:07:55
북한 전문가?

주정식 2009-04-10 00:05:45
이것들은 안된다니까.
여차하면 분당하고 새로 만들고
하긴 옛날 DJ때부터 이분야의 전문가들이지.
결국 DJ가 끼어들어 교통정리를 해야겠군.
뭔가 정치9단의 훈수가 필요할 때다.

알림이 2009-04-09 20:47:58
그래갖고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하겠나.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민주당 이번에도 참패다.
대참패를 당할게 뻔하다. 적전 분열로 어떻게 승리를 하나.
쓸데없는 대가리가 너무 많다. 필요없는 대가리는 없애라.

하멜표류기 2009-04-09 20:05:25
처음부터 예정됐던건데 뭐.
놀랄일도 아니지. 선거 끝나면 정동영 정세균 둘 중 한사람은 죽겟군.
누가 살아남을지 궁금하다. 벌써부터 입맛이 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