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우병우, 7말8초 사퇴않으면 국회가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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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우병우, 7말8초 사퇴않으면 국회가 나서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7.26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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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우병우 사퇴 총공세... "특별감찰관 감찰은 검찰수사 면피용, 우병우 세탁용"
▲ 야당이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끌어내리기 위한 총공세를 일주일째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은 아무일 없다는 듯 휴가를 떠났고 우 수석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당이 '의혹 백화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끌어내리기 위한 대대적인 공세를 일주일째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일 없다는 듯 휴가를 떠났고 당사자인 우병우 수석은 버틸 때까지 버텨보자는 심산으로 여론에는 귀를 막고 있는 모양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우 수석에게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말미를 준 뒤 자진사퇴
하지 않으면 국회가 나서겠다고 압박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연일 터지는 '우병우 의혹'으로 국민들이 화병이 다 생기고 있다며 우 수석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관의 감찰에 대해 "전형적인 세탁용 감찰"이라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병우 수석이) 7월 말~8월 초까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국회가 나서겠다. 국회 차원에서 민정수석 의혹을 직접 밝히는 절차를 밟겠다. 거취 문제는 공직자로서 빨리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자진사퇴를 재촉했다.

또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를 물고 늘어지며 우병우 수석과 함께 동반사퇴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현직 검사장이 있을 수 없는 부정비리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그 지휘선상에 있고 감독 책임이 있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은 왜 침묵하고 숨어있느냐"며 "청와대 민정수석뿐 아니라 법무장관, 검찰총장이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연일 터지는 우병우 의혹, 우병우 버티기로 지금 국민의 가슴에 '우병우 화병'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며 "우 수석을 해임시킬 용기도 스스로 사퇴할 용기도 없는 정부는 비겁한 정부이고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관 감찰의 허구성에 대해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에 대한 감찰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것은 뒷북감찰이고 검찰 수사 시간 벌기용이다. 특히 현행 감찰관법 상 의혹의 핵심인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조사가 빠진 감찰은 앙꼬 없는 진빵이다"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우병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관의 감찰은 민정수석으로 취임한 이후의 일만 하도록 돼 있다"면서 "정작 문제가 되고 있는 넥슨과 우 수석 처가와의 부동산 거래에 우 수석이 어떻게 개입돼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진경준 검사장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애초부터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며 감찰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세탁용 감찰, 우병우 민정수석을 세탁하기 위한 특별 감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노 원내대표는 "우병우 수석은 지금 바로 자진사퇴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드시 공수처가 설치될 수 있도록 모든 정당이 협조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특별감찰관 감찰 개시는 우 수석의 직을 연명하게 하고 검찰의 미온적 태도에 변명거리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며 우 수석의 사퇴와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최근 우리는 특별감찰관제도도 검찰의 수사도 고위 공무원과 권력자의 비위를 도려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며 "공수처 도입은 20대 국회가 관철해야 할 절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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