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매천 황현 선생 생가 찾아 우국충심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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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매천 황현 선생 생가 찾아 우국충심 기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8.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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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 선생 영정 앞에 두 번 절하고 참배... "선생은 추상같은 선비정신 지녔던 분"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일요일인 지난 7일 전남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에 있는 독립운동가 매천 황현 선생 생가를 방문해 유족들과 환담하며 선생의 우국충심을 기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7일 전남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에 있는 독립운동가 매천 황현 선생 생가를 찾아 선생의 우국충심을 기렸다.

황현 선생은 1910년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자 이를 통탄하며 자결했던 구한말 외세에 맞선 대표적 유학자이자 애국지사다. 구한말 망국의 한을 기록한 <매천야록>의 저자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0분께 매천 선생 생가에 도착해 유족 4명과 매천 연구자(이은철 광양제철중 역사교사로 '매천 황현을 만나다' 저자) 등과 인사를 나눴다.

나종년 문화관광 해설사의 안내로 함께 묵념한 뒤 문 전 대표가 생가 안에 있는 매천 선생 영정에 참배하고 싶다고 해 영정을 향해 두 번 절했다.

문 전 대표는 생가 마루에 비치된 방명록에 "추상같은 비판정신과 우국충심을 깊이 새깁니다"라고 적었다.

나 해설사의 안내로 문 전 대표, 유족 4명, 김경수 더민주 국회의원 등이 생가 방에 둘러 앉아 해설을 듣고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해설사가 매천 선생에 대해 해설을 한 뒤 절명시를 낭독했다. 매천 선생은 1910년 조선의 일본 강제합병을 통탄하며 자결하기 전 절명시 4편을 남겼다.

유족 대표는 문 전 대표 일행의 방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매천 어른의 얼을 받아 나라에 충성하고 후세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황씨 일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매천야록'을 읽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매천 선생은 추상같은 선비정신을 가진 분이었다. 선비로서 기울어가는 나라를 살피지 못하는 왕실과 외척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했던, 과거의 낡은 선비정신을 뛰어넘었던 뛰어난 선비였다. 비판만 하신 것이 아니라 대안과 방책을 제시하고 말로써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까지 지신 분이었다"고 선생의 뜻을 오늘에 되새겼다.

문재인 전 대표는 유족들과 환담을 마치고 생가 뒤쪽에 있는 정자인 '매천정'을 둘러본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헤어졌다.

김경수 의원은 문 전 대표의 매천 선생 생가 방문에 대해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문재인 전 대표가 지역 방문시 주변의 역사적인 유적지도 함께 돌아보고 싶다고 해서 돌아오는 길에 구한말 외세에 맞선 대표적 유학자이자 애국지사인 매천 선생의 생가를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6일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김대중 평화의 밤 콘서트 참석차 1박2일(6~7일) 일정으로 목포와 광양을 방문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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