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 물어보니 없는 번호... 신천지, 2인 1조 잠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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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물어보니 없는 번호... 신천지, 2인 1조 잠입 시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0.02.25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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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익명의 서울 OO교회 성도
"모르는 두 분... 연락처를 받았는데 잘못돼 있던 번호"
"신천지, 2인 1조로 다닌다고 하시더라"
한 익명의 서울 OO교회 성도는 신천지 내부에서도 거리끼는 게 있었기 때문에 명단 공개까지는 갈 수 없다라고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한 익명의 서울 OO교회 성도는 신천지 내부에서도 거리끼는 게 있었기 때문에 명단 공개까지는 갈 수 없다라고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한 익명의 서울 OO교회 성도는 신천지 내부에서도 거리끼는 게 있었기 때문에 명단 공개까지는 갈 수 없다라고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연결돼어 "신천지 내부에서도 거리끼는 게 있었기 때문에 명단 공개까지는 갈 수 없다라고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천지 조직의 특성상 전국 조직이 한 덩어리처럼 연결이 돼 있다고.

약 24만 5000명 신도 전체를 관리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진행자는 "'지금 은밀하게 일반 교회로 흩어져서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얘기까지 들려온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우리는 그런 지령을 공식적으로 내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주일 전국 교회 곳곳에서 '신천지 신도들을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고. 

서울에 있는 교회는 교인 수가 대략 얼마나 되는 규모의 교회일까?

성도는 "재적 인원보다 출석 인원이 보통 예배 드릴 때 100명 이하 되는 작은 교회"라고 답했다.

지난 주일 맞기 전에 분위기는 어땠을까?

그는 "지금 저희 교회가 교회에서 운영하는 학사도 있고"라고 대답했다.

학사라 하면 지방에서 오신 분들 기숙사 같은 것을 의미할까?

성도는 "그렇다. 청년들이 되게 많이 활동을 하고 있는 교회인데 신천지 관련해서도 문자로나 SNS로 많이 받았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던 편"이라 답했다.

일요일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성도는 "저희가 1부 예배가 오전 7시에 있고 2부 예배가 11시에 있다"며 "7시 예배가 시작되고 얼마 안 있다가 담임 목사님께서 조금 부탁을 하셔서 앞에서 조금 새로 오신 분들 연락처랑 신원 확인을 부탁한다 하셔서"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 몇 명이랑 안수집사님 몇 명이 계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원수가 워낙 작은 교회다 보니까 어르신들도 얼굴 다 알고 청년들도 다 아는데 모르는 분 두 분이 오시는 거다"라며 "연락처를 받았는데 그 번호도 잘못돼 있던 번호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분은 알려주지 않았고 해서 없는 번호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냥 가시더라"고 덧붙였다.

성도는 "새 신도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워낙 작은 교회다 보니까 저희가 새로 오신 분들을 보는 게 조금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이 시점에서 새로운 분 두 분이 오신다. 혹시나..."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저희 교회 근처에 이단 교회들이 조금 있었다. 신천지라고 포교 활동도 하고 신천지 교인들 특성상 포교를 할 때나 어디를 갈 때 2인 1조로 많이 다닌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2인 1조로 와서 청년들에게 심리 테스트나 성경 공부나 그런 걸 권유할 때는 잘 알아보고 목사님께 여쭤보고 더 주의를 깊게 살피고 다니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이런 식으로 신천지 신도들이 일반 교회에 신분을 숨기고 잠입을 해서 이단의 교리를 전파하고 그 교회 전체를 흔들어버리는 일이 있었을까?

성도는 "그렇다, 수료식 그런 거 한다고 한창 포교 활동을 많이 했었다"며 "대여섯 명, 여덟 명 되는 인원이 와서 우리 신천지도 정식 기독교다. 이러면서 담임 목사님을 찾아뵙고 싶다라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 담임 목사님이 출타 중이셨고 청년들만 있는 상황에서 좀 제지했던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 코로나 감염의 어떤 폭발적인 확산의 근원이다 보니까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전체 교인 명단을 달라라는 게 정부 당국의 요청이었다.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익명의 성도는 "그걸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조금 신천지 내부에서도 거리끼는 게 있었기 때문에 명단 공개까지는 갈 수 없다라고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끼리 같이 모임하는 경우에서도 가장 화두가 되는 게 그 문제이고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정말 당당하면 공개해라라고 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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