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퇴 거부... 제 임기 총선 이후까지"... 민주당, 궁중 암투? 약속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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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거부... 제 임기 총선 이후까지"... 민주당, 궁중 암투? 약속대련?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1.2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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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거취 거론하며 사퇴 요구해 논란 확산
한동훈, 사퇴 요구 사실로 확인... "사퇴 요구 거절해 구체적 내용 말하기 어렵다"
민주당, '일요일 밤의 궁중 암투' '서부 활극' 등 거친 표현 써가며 정치쟁점화
"윤석열-한동훈, 갈라쇼를 하든 대련쇼를 하든 분명한 건 불길 번지고 있다는 것"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퇴 요구 사실을 인정하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라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퇴 요구 사실을 인정하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라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거취를 거론하며 사퇴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위원장은 22일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사퇴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셔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및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한 위원장은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 그 과정에 대해선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 철회 뜻을 전하며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당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 '궁중 암투'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정치쟁점화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해 "'윤심' '한심', 이렇게 나눠 싸울 게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며 한심하다고 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 '궁중 암투'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정치쟁점화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해 "'윤심' '한심', 이렇게 나눠 싸울 게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며 한심하다고 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당 공식회의에서 '일요일 밤의 궁중 암투' '서부 활극'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사이에 엄청난 갈등과 암투가 있는 것 처럼 정치쟁점화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사퇴 요구설, 궁중 암투 그것이 궁금하다. 일요일 밤의 궁중 암투, 서부 활극같은 대통령실발 한동훈 사퇴 요구설이 주말을 강타했다"며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어리둥절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비공개로 한동훈 위원장을 만나 윤 대통령의 지지 철회를 밝히며 사퇴를 요구했다는 것인데 이 비밀 회동이 언론에 공개된 것도 참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요일 밤의 궁중 암투'에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첫째, 한동훈 위원장 쪽의 김건희 디올백 사과론이 김건희 여사 부부의 역린을 건드렸고 이에 격분한 김건희 부부가 한동훈 사퇴 카드를 꺼냈을 가능성이 있고 ▷둘째,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국민의힘의 짜고 지는 고스톱, '약속 대련' 같은 국민 속이기, 차별화 전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한동훈이 갈라치는 갈라쇼를 하든 짜고 치는 고스톱 약속 대련쇼를 하든 분명한 것은 김건희 특검과 김건희 명품백 수수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전야처럼 이미 불길이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 여당은 '윤심' '한심', 이렇게 나눠 싸울 게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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