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개 여성단체 "성범죄 가해자 변호한 후보 공천한 정당 심판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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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개 여성단체 "성범죄 가해자 변호한 후보 공천한 정당 심판받을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3.22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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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 이건태 민주당 후보·조수연 국민의힘 후보 사퇴 촉구
"시대에 역행하는 후보 공천한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받을 것"
14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는 22일 성명을 내어 "성범죄 가해자 변호한 후보를 공천한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14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는 22일 성명을 내어 "성범죄 가해자 변호한 후보를 공천한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성단체들이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한 후보자를 공천한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4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2024 총선! 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는 22일 성명을 내어 "시대적 요구를 거부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후보자를 공천한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페미니스트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가해자를 변호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2차 가해를 했따는 논란이 일고 있는 조수진 변호사를 서울 강북을에 공천한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조 변호사는 이날 새벽 자진 사퇴했다.

또 민주당이 공천한 이건태 부천병 후보, 국민의힘이 대전 서구갑에 공천한 조수연 후보 역시 유권자들의 심판 대상에 이름이 올랐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입법의 책무를 지닌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후보자가 초등생 성폭력, 온라인 불법촬영, 지적장애인 여중생 집단성폭력, 성매매 알선 등과 같은 심각한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거나 가해자에게 '강간 통념'을 활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홍보·확산했다는 것은 성폭력 범죄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한 것일뿐만 아니라 오히려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약자의 차별과 배제를 강화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는 성명에서 "성범죄에 대한 왜곡된 인식 확산에 일조하며 가해자를 변호한 인물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그런 인물을 공천한 정당은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건태 민주당 부천병 후보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성매매 알선 업자, 청소년 강제추행 가해자, 불법촬영 가해자 등 각종 성범죄 가해자를 다수 변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제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발언으로 비판받고 있는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는 과거 대전에서 일어난 '지적장애인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16명을 변호했고 가해자들은 모두 '보호처분'됐다. 

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는 "성평등은 시대적 요구이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건태 민주당 후보,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는 사퇴하고 각 정당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기준을 성평등 관점으로 전면 재검토하고 그 기준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당규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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