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30년 된 헌법, 시대흐름 반영해 손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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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30년 된 헌법, 시대흐름 반영해 손질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8.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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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헌 당위성 역설... 정계원로·시민사회·종교계 대표들과 오찬하며 의견 청취
▲ 정세균 국회의장은 26일 낮 정계원로 및 시민사회·종교계 대표자들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사진=국회대변인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26일 다시 개헌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정계원로 및 시민사회·종교계 대표자들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개헌 문제를 꺼냈다.

정 의장은 "지난 30년 간 운용된 헌법을 급속히 변하고 있는 시대흐름을 반영해 손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개헌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있고 정치권 또한 이에 호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북한 도발 및 여러 현안들로 인해 개헌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회 내 개헌특위 설치에 대한 협의 또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단기적 대응 뿐만 아니라 장기적 대응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많은 조언과 지혜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덕룡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 등 정치권이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개헌"이라고 답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원로들이 사회적 문제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20대 국회에서는 개헌 문제가 적극적으로 해결돼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인 권력구조 등에 대해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개헌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개헌과 관련해 한편에서는 제도보다는 운영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제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으면 운영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개헌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말했다.

참석자들은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계원로 및 시민사회·종교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국회 내 개헌특위가 시급히 구성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찬에는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김덕룡 전 한나라당 대표, 유선호 전 법사위원장, 김진현 국가전략포럼이사장, 인명진 경실련 공동대표, 신필균 복지국가여성대표, 영담스님 전 불교방송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우윤근 사무총장, 김교흥 비서실장, 김영수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이날 오찬 모임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 관련 문제 및 여러 중요한 현안에 대해 원로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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