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와 관련해 정 대표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해 재보선 후 심각한 내부 투쟁을 예고했다.
안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이렇게 밝히고 "민주당이 과연 이번 4.29 재보선에서 개혁공천에 성공했는지에 대해 상당히 아쉬움을 갖는다"며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런 최악의 상황에 대해 정 전 장관뿐만 아니라 정 대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전주 덕진 공천 문제로 당 지도부와 정 전 장관이 대립할 때 안 의원은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을 막아야 한다"며 정동영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자는 입장을 취했다.
안 의원은 "지금 할말이 많지만 큰 선거 앞두고, 전쟁을 앞두고 적 앞에서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선거때 까지는 말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난 뒤 그 결과를 보고 치열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지도부 총사퇴 등 노선 투쟁을 본격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정세균 대표가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를 막기 위해 19대 총선 무진장 출마 포기를 선언한 데 대해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2% 부족한 선택"이라며 "정 대표가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호남 불출마가 아니라 영남에서 출마하겠다는 선언을 해줘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 의원은 또 정 전 장관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권력 투쟁을 벌인 386세대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자숙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386세대는 이미 국민들로부터 '너희들 좀 더 공부 많이 하고, 좀 더 준비해서 나중에 해봐라' 내지 오만하다고 심판을 받았다"며 "그런 세대들이 당의 중심에서 권력을 이끈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386세대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부분적이고 한 축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지금처럼 몇몇이 중심에 나서서 대표를 좌지우지 하는 그런식의 모양새는 국민들로부터 결코 지지받거나 동의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386 의원들의 자숙과 겸손한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옛날에 김영삼 김대중때부터 당 만들고 깨고 부수고 하는데는
도가 튼 사람들이니까. 왜 분당 안하나 했더니 결국 분당으로 가는 모양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