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연합당 "한국공항공사는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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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연합당 "한국공항공사는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하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6.09.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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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총파업에 들어간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들이 한국공항공사에 대화와 정부지침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손경희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째 무기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파업투쟁 승리하자' '정부지침 준수하라'고 적힌 빨간색 상의를 입고 자신들의 처지를 하소연하고 있다. (사진=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김포공항 청소노동자가 파업에 이어 단식투쟁에 들어간 가운데 청소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이어 민중연합당 노동자당도 한국공항공사에게 노동자들과의 대화와 함께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민중연합당 정수연 대변인은 2일 "정부 지침을 어기고 저임금과 심각한 노동 강도에 성추행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항공사가 직접 문제 해결을 위해 당연히 나서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공항공사는 국민들의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청소노동자들의 기본급과 관련해 정부 지침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정 대변인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공항공사가 정부 지침을 지켜야 한다. 공공기관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최소한 보장하고 국민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이 평균 노임 단가이다. 편법과 왜곡으로 청소노동자의 임금을 빼앗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온갖 부조리의 패악의 근원이 되고 있는 낙하산 인사의 중단도 촉구했다.

정수연 대변인은 "공항공사의 사장부터 낙하산 인사로 내려오니 청소용역업체도 낙하산의 연속이다. 공공기관이 고위 공무원 퇴직한 공사의 노후보장 제도나 정치권 정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혜성 인사, 정당하지 못한 인사는 반드시 부조리를 낳게 돼 있다"며 낙하산 인사 중단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청소노동자에 대한 한국공항공사의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아울러 "이번 기회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실태를 제대로 진단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아예 비정규직 제도를 없애는 것이 근본적인 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공항공사 쪽은 대화는 노조가 거부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정부지침을 지켜달라는 요구와 관련해 "정부지침은 강제 권고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들은 다른 청소노동자들에 견줘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접고용과 관련해서는 공사가 마음대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청소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면 공사의 전체 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는 정부의 방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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