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송민순 회고록, 건강한 논쟁으로 승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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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송민순 회고록, 건강한 논쟁으로 승화시키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0.18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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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종북몰이·색깔론 공세 맹비판... 새누리당, 문재인 전 대표 강력 성토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종북몰이·색깔론 공세 강하게 비판하고 "정쟁이 아닌 건강한 논쟁으로 승화시키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격화하고 있는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18일 "정쟁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핵을 포기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방향
으로 가야될 것인가에 대한 건강한 논쟁으로 승화시키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권의 유력한 후보를 망가뜨리고 흠집내기위해서 평화와 핵 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논쟁을 포기하는 집권당의 모습에서 비애를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모처럼 호재를 만난 듯 야당을 향해 독기를 내뿜고 있는 새누리당을 향해 "녹아내리는 색깔론 빙하 위에 새누리당이 올라탔다"며 "허망하게 사라질 신기루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종북몰이색깔론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먼저 남북대화를 내통이라고 말할 정도의 대결적 인식을 갖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서 지금 한반도는 평화로운가"라고 물었다.

그리고 "지금이 남북대화가 상시적으로 진행되던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에 비해서 훨씬 더 안전한가"라며 대답을 요구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남북대화를 내통이라고 말하는 수준의 인식으로 남북관계가 꽉 막힌 지금 우리는 핵과 미사일 공포, 언제 어느 때 국지전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전쟁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며 "과연 어느 정권 때의 남북정책과 외교정책이 더 우리 국민들에게 좋았던 것일까 하는 문제로 논쟁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선제타격론을 언급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매파들을 겨냥하며 전쟁불사론밖에 없는 지금의 외교안보라인이 건강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자고 하는 송민순 장관도 옳고 남북 대화를 중시하자고 하는 이재정 장관도 옳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외교부 장관과 남북대화를 중시하는 통일부 장관을 잘 조화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적 공조를 잘 이끌어가는 현명한 대통령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 그런 대통령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남북대화를 내통이라고 하면서 북한을 괴롭히고 욕하고 저주하는 제재 일변도의 정책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심지어 선제타격론으로 북한을 먼저 공격하자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고 그 외의 입장은 거론할 수도 없는 지금의 박근혜 정권의 외교안보라인이 더 숨 막히지 않은가"라며 "집권여당은 정신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송민순 회고록' 관련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강력 성토했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전 대표가 진실을 말하고 사죄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 검찰수사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진실을 알리는 작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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