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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수원시갑)이 21일 전날 탈당한 손학규 전 대표를 따라 동반 탈당했다.
이찬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저는 당적을 떠나 손학규 대표와 함께하겠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손학규 대표의 도움과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손학규 대표를 제가 도울 때가 된 것 같다"며 손 전 대표에 대한 의리를 강조했다.
그는 동반 탈당이 '손 전 대표에 대한 의리냐'고 묻자 "의리라기보다는 인간적인 도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탈당에 앞서 추미애 대표 등 당 지도부에도 자신의 결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지역구인 수원시갑 당원 20여 명이 동반 탈당 움직임을 보였으나 만류했다고 밝혔다.
이찬열 의원은 삶의 도리를 위해 지금 당을 떠나지만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탈당에 이어 민주당 인사들의 후속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민주당에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의원이 김병욱·전혜숙·조정식·이춘석·이종걸·강창일·양승조·임종성·오제세·정춘숙 의원 등 15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손학규 전 대표를 뒤를 따를 경우 제3지대가 야권 정계개편의 진원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학규 전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를 위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