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20%대로 곤두박질... 국정동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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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 20%대로 곤두박질... 국정동력 상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10.24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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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청와대의 태도가 지지율 하락 가장 큰 원인"... 민심과 동떨어진 태도 맹비판
▲ 최순실씨 관련 의혹이 확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 아래로 곤두박질치면서 국정동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강석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민심과 동떨어진 청와대의 태도를 비판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정례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0%대로 곤두박질치며 취임 후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주 발표한 10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5%까지 떨어졌다. 24일 발표한 리얼미터 조사 결과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8.5%로 리얼미터 조사로는 취임 후 최저치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5%까지 치솟고 있다. 이쯤되면 사실상 대통령이 국정수행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30~40%대를 유지하던 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면서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문제는 당청 지지율 모두 텃밭인 영남권과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여겨지던 60대 이상에서 조차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서도 50%선으로 하락하며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거의 모든 지역, 연령층, 이념성향에서 최저치를 경신하거나 기존 최저치에 다가서고 있다.

특히 대통령 지지율의 경우 20~40대 젊은층에서는 10%대로 곤두박질쳤고 60대 이상에서만 겨우 50%를 넘었다.

▲ 지난 1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0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 데일리중앙

이처럼 핵심 지지층을 포함한 대다수의 계층에서 당청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한 것은 최순실씨 관련 의혹들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여권의 대대적인 대야 색깔론 공세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층 결집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강석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 대다수 지역과 전 계층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가장 큰 원인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관련 각종 의혹 제기라고 분석된다"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일시적 현상이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 청와대 관계자들은 별 문제가 없다는 듯 이야기한다"며 "청와대의 이런 태도가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은 한 몸 같은 존재임에도 이 같은 반응은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당에게도 상당한 악재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 좀 더 나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낮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를 비롯한 당 내 모든 인사들이 최순실 의혹의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며 성역 없는 수사를 재차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특히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박근혜 정부 지지율이 25%로 하락하고 당 지지율도 28%대로 하락한 것은 지도부의 현주소"라며 "우리가 민생부터 살피고 있는지, 우리의 눈이 국민을 향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이정현 당대표를 비롯한 친박계를 압박했다.

현재 문제가 되는 각종이슈를 짚고 넘어갈 것은 짚고 넘어가지만, 그것에만 매몰되어 민생을 보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 생각한다.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10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8.5%로 리얼미터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데일리중앙

한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10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9%포인트 내린 28.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증가한 64.5%로 역시 최임 후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9.6%, 29.2%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새누리당은 '송민순 회고록'을 소재로 대문재인 파상 공세를 벌였으나 지지층이 이탈하며 7주 만에 20%대로 내려앉았다. 민주당 역시 '최순실씨 의혹' 공세에 집중했으나 손학규 전 대표의 탈당 소식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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