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우주의 기운으로 추진(?)... 즉각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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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우주의 기운으로 추진(?)... 즉각 중단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0.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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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거센 반발속에 밀어붙이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이것도 우주의 기운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냐"며 즉각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당은 국민의 거센 반발속에 밀어붙이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우주의 기운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냐"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교과서 필진까지 비밀에 붙인 채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밀어붙였다.

대통령은 또 국정화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해 11월 10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필진을 공개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귀를 막고 굳이 집필진에게 복면을 씌워 누가 교과서를 집필하고 있는지 숨긴 채 무리하게 국정화를 추진해왔던 것.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어 "그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공히 서로 각종 국정자료를 주로 받으며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이뤄졌음을 인정하고 있는 시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기존 역사교과서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라는 도저히 문명국가의 국가지도자의 말로 볼 수 없는 대답을 해 국민들을 당황케 만든 바 있다"며 "이제 그 의문이 풀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의 근본인 역사교육을 사이비종교인 최순실의 조언이나 지시에 따라 추진했다면 백년지대계가 아니라 망국지대계가 될 것"이라며 "교육부는 억지논리로 국정교과서를 옹호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가소로운 시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일말의 책임의식이라도 있다면 역사마저 사유화하려 한 한국사 국정교과서 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국정화가 추진된 배경, 전경련 산하 자유경제원이 나팔수가 된 경위 등 국정화 사업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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