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연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선 후퇴가 아니라 대통령직에서 완전히 물러나라는 얘기다.
안 전 대표는 8일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을 만나 '김병준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 추천 총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박 대통령의 지금까지 행보를 볼 때 시간벌기용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표현이 애매하고 분명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국민들이 원하는 최소한의 요구는 대통령이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퇴진 말고는 그 어떤 것도 민심에 반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내치는 총리가, 외교는 대통령이 맡는' 방안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미 외국에서는 박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대표로 인정하지 않는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것.
실제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박 대통령이 연루된 샤머니즘 스캔들로 보도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박 대통령을 샤먼(shaman)에 빗대는 경우도 있는 실정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완전한 권한 위임 약속 이전에 총리를 선임하는 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할 것을 약속하고 총리가 선임되는대로 물러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마지막 애국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