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정 대표 발언은 유권자 마음에 비수 꽂는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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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정 대표 발언은 유권자 마음에 비수 꽂는 망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4.20 16: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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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4.29 재보선 전주 덕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 쪽은 20일 "민주당 지도부가 정녕 반MB 전선을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 쪽 김영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정세균 대표가 오늘 '정동영 전 의장이 있어야 할 자리는 전주가 아닌 경주이고 부평'이라며 '결코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이는 유권자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부평, 경주는 중요하고 전주는 버려도 되는 것이냐"며 "(정 대표의 발언은) 전주와 호남이 당 지도부 주머니 속의 사탕으로 보는 행위이자, 전주와 호남을 지독히 차별하고 폄훼하는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반MB 전선을 포기하고 정동영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이 한나라당 전략과 무엇이 다르냐"고 캐물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동영 공천에 찬성하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정동영 공천에 반대했는데 이미 민주당 지도부는 정동영을 공천 배제하며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뜻을 따르지 않았냐"고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반MB전선은 어디에도 없다"며 "반MB전선으로 가겠다는 이번 재선거의 구도를 당지도부 대 정동영의 구도로 바꾸고 집안싸움 형태로 만든 것이 바로 현재의 민주당 지도부"라고 주장했다.

유권자들은 배신이니, 망언이니, 비수니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내고 있는 두 진영의 재보선 후 행보에 대해 벌써부터 궁금해 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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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이 2009-04-20 20:39:08
완전히 죽일듯 달려드는구나.
저래갖고 민주당에서 다시 만나기는 힘들지 않나 싶다.
암, 저러고 어떻게 다시 합당을 한대?
분당을 해서 서로 갈라서는게 정식이다 싶다.
더 이상 같이 못할 상대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