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개헌과 결선투표제 왜 나한테 압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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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개헌과 결선투표제 왜 나한테 압박하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2.23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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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목적 때문에 공격하는 건 안돼...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돼야
▲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23일 국민의당과 야권의 일부 대권 잠룡들이 개헌, 대선 결선투표제와 관련해 공세를 취하고 있는데 대해 "왜 나를 압박하는가. 개헌과 결선투표제 모두 내가 제일 먼저 주장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야권의 일부 대권 잠룡들이 개헌과 관련해 공세를 취하고 있는데 대해 "왜 나를 압박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문 전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결선투표제도 개헌도 사실 내가 제일 먼저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고 하자 "대선 결선 투표제는 사실 제가 가장 먼저 주장했던 사람이다. 지난 대선 때 공약 했었다. 지난 대선 때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굉장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단일화해서도 그 결과가 흔쾌하지 않았다"며 "결선투표제가 있으면 굳이 무리하게 단일화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결선투표제는 진보정당들이 끝까지 후보를 완주시켜 자신들의 정강·정책들을 국민께 알릴 수 있는 바람직한 제도라며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논란과 관련해서도 "개헌도 제가 가장 일찍 말한 사람"이라며 "저한테 개헌으로 압박할 필요 하나 없다"고 했다. 2012년 당시는 개헌 요구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지만 선도적으로 개헌 공약을 했다는 것.

문 전 대표는 개헌에는 일부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논의를 진행시키는 정치 주
도 개헌이 있고, 국민 참여 속에서 국민 주권적인 개헌이 있다며 국민 주권적인 개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일부 정치인들의 정치적 목적과 이해관계에 따라 개헌한 적이 많아 우리 헌정사가 많이 얼룩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일찍부터 개헌의 필요성을 말해온 사람이다. 이 시기에 뭔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개헌을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나 목적 때문에 저를 공격하고 있는데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연대론이나 정계개편을 말하는 사람들을 강하게 겨냥했다.

문 전 대표는 "그들은 다 정치적 계산, 순수하지 못한 것, 국민주권개헌과는 동떨어졌다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을 말하는 것이나 지금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친박 지도부가 개헌을 말하는 것이나 다 같은 것"이라고 했다.

자칫 이번에 탄핵으로 심판 받아야 할 정치 세력이 그런 방법을 통해 다시 집권 연장해 나가려
는 그런 의도가 있다며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헌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선 전의 개헌은 현실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다음 정부에서 해야 하는데 지금은 차분히 개헌 논의해서 공론이 모아지면 개헌 과제에 대해 대선 때 공약하고 국민들께 선택받는 분이 다음 정부 초기에 개헌을 하면 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대선 필승전략을 묻자 자신이 누구보다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는 절실함을 강하게 가지고 있고 준비된 인물이라는 점을 들었다.

한편 동석한 임종석 문 전 대표 비서실장은 앞으로 꾸려질 문재인 대선캠프에 대해 △언론 프렌들리 캠프 △정권교체형·통합형 캠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끝으로 "결국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가장 큰 화두는 공정 사회"라며 "끝까지 좋은 세상 만들어서 내년에는 새시대 맞이하고 희망넘치는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이날 문 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는 민주당 박광온·김태년·김경수·김정우 의원, 전병헌 전 의원 그리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함께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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