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대중 후보의 바통을 노무현 후보가 이어받았고, 노무현 후보의 바통을 정동영이 이어받았다"며 민주당 적자론을 강조했다. 정동영 없이는 민주당 생존이 안 된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아침 방송된 <전주MBC> 라디오 '손우기가 묻는다'에 전화 출연해 이 같이 말하고 "65만 전주 시민의 힘으로 이번 선거에서 신건 후보와 당선되어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선거 직후인 30일 복당 원서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권파는 저를 당에서 내쫓았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정동영 죽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어제 당 사무총장이란 분이 정동영이 당선되도 복당 안된다고 했다. 기가 막히다. 몇 년전 한나라당에서 건너오신 분이다. 한나라당 출신 당권파라고 명색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이를 당에 들어오면 된다, 안된다 말하는 것이 기가 막힌 현실이다."
정 후보는 '당선되도 복당 불가' 입장을 밝힌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을 향해 과거 이력까지 들춰내며 원색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신건이 살아야 전주의 아들 정동영이 산다. 신건이 당선되어야 제가 민주당에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완산갑에 무소속 출마하고 있는 신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65만 전주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신건 후보와 저를 당선시켜 주시면, 아무리 당권파라 하더라도 정동영, 신건이 당에 복당하는 것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당권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고, 지난 10년 동안 민주정부를 만들어온 양심세력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건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지도부를 공격하면서 신 후보를 적극 엄호했다.정 후보는 신 후보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전혀 문제 없다. 제가 보증한다"며 "이것은 흙먼지다. 선거 막판되면 패색이 짙어지는 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해 인신공격, 흑색전선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에 대한 공격은 패색이 짙어지자 민주당이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
그는 마지막으로 "아무리 핍박하고 내쫓고 정동영 죽이기를 시도해도 전주시민이 계시기에, 어머니가 계시기에 정동영은 결코 죽지 않는다. 목포, 거제도, 포항, 봉하마을 출신 모두 대통령이 되는데 천년고도 전주 출신이라고 대통령되지 말라는 법이 있나. 꼭 살아나서 전주의 희망이 되겠다"며 밑바닥 표심을 자극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좀 겸손하게 시민을 만나라. 요즘 시민들은 다 깨어 있거든.
너무 똑똑하다는 말이시. 하나를 말하면 열을 깨우치는 사람들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