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 "국민이 심판할 것" "역사퇴행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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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 "국민이 심판할 것" "역사퇴행 막겠다"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5.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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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강력 반발... 문재인 "촛불민심 정면 거역", 안철수 "적대적 공생관계 부활"
▲ 바른정당 국회의원 13명이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좌파의 집권을 막겠다며 탈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촛불민심 정면 거역' '역사적 퇴행'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바른정당 국회의원 13명이 2일 좌파의 집권을 막겠다며 탈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홍문표·김성태·황영철 등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좌파의 집권을 막겠다"며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큰 내홍에 휩싸였으며 유승민 대통령 후보의 앞길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반면 홍준표 후보의 행보는 한층 탄력을 받을 걸로 예상된다.

이는 또한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겐 호재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의 집단 탈당 사태에 대해 야권은 강력히 반발했다.

민주당 문재인 중앙선대위는 '국정농단 철새들'로 규정하고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관석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구두논평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대열에 동참하고 당을 새로 만들어 건전한 보수를 만들겠다더니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서 국정농단 세력으로 회귀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바른정당 탈당파의 행위는 촛불 민심에 정면으로 거역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대의명분을 저버렸다"고 질타했다.

윤 단장은 "이를 계기로 보수 후보 간 단일화 시도 등이 진행된다면 국민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적대적 공생관계'를 거론하며 역사의 퇴행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로 간다는 소식이 있었다"며 "지금 이러다가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낡은 양당 세력의 대결 판이 부활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미래로 가지 못한 채 다시 과거로 돌아가 극한적인 대결만 벌이게 되고 나라는 추락하게 될 것"이라며 "역사의 퇴행이 없도록 제가 반드시 이겨서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여러분께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렇게 과거로 돌아가는 선거를 만들지 않았을 거라는 자책도 하게 된다"도 했다.

안 후보는 끝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국민께 거짓말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안철수가 되겠다. 여러분이 저에게 기대했던 것이 무엇이었던가를 되새기며 새로 시작하듯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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