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대선 나흘 앞으로... 대선후보들, 휴일 총력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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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대선 나흘 앞으로... 대선후보들, 휴일 총력유세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5.05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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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시장 등을 돌며 표심잡기 안간힘... 문재인-안철수, 부산에서 재격돌
▲ 5.9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은 5일 어린이날 휴일을 맞아 전국에서 공원, 시장과 전략지역을 돌며 표심 잡기에 총력전에 나섰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격동의 대통령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은 5일 어린이날 휴일을 맞아 전국에서 표심 잡기에 총력전에 나섰다.

유력 대권주자들은 전략지역에서 구석구석을 누비며 바닥 표심을 훑고 있다. 특히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날 두번째로 부산에서 유세 대결을 벌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강원도와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통해 보수층 결집을 노린다. 전날 서울 대학가를 돌며 젊은층과 소통을 강화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도 수도권에서 지지세 확산에 나선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야권의 심장 호남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문재인 후보는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어린이 병원비 국가보장 △돈 걱정 없는 교복 △청년특허은행 설립 △단원고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순직 인정 등이다.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지난 3월 21일부터 '내가 대통령이라면' 제하로 국민들로부터 정책제안을 받아 지난 5월 2일까지 11만9358건을 접수했다. 하루 평균 2808건으로, 1분마다 두 건씩 국민공약이 제안된 셈이다.

문 후보는 "정책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국민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소중한 지침으로 삼겠다. 국민과 함께하는 나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나라,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는 나라, '10대 국민공약'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후에는 영남권으로 내려가 포항과 부산에서 집중유세에 나선다. 문 후보는 유세에서 준비된 대통령,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안철수 후보와 재격돌하는 부산에서는 대규모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구·경북에서 보수 표심을 공략한 안철수 후보는 이날 아침 부산 부전시장을 찾는 것으로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 유세' 이틀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벡스코에서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에서 국민을 만나고 있는 안 후보는 오후에는 사직야구장을 방문한다.

또 남포동 영화의 거리와 국제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소통하며 바닥 표심에 한 표를 호소할 예
정이다. 저녁 늦게까지 부산 시내 곳곳을 걸어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도보 유세를 계속한 뒤 이날 밤 다음 유세 일정이 잡혀 있는 광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안 후보의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는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다.

김유정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청춘멘토 안철수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운동화와 땀, 국민들과 함께 나누는 체온이 안철수 후보의 필승전략"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날 안철수 후보의 6시간에 걸친 대구(동대구~중앙동 동성로) 도보 유세에는 시민들의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줬다. 가는 곳마다 수십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안 후보를 둘러싸고 환호하고 소리를 지르며 인증샷을 찍으며 열광했다. "여론조사 결과와 바닥 표심은 다르다"는 게 대체적인 민심이었다.

전날 강원도 동해에서 유세를 마무리한 홍준표 후보는 이날 첫 유세도 강원도에서 시작했다. 오전 9시 20분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 11시 속초 관광시장에서 강원도민과 만났다. 주문진 수산시장 유세에서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안보대선"이라며 지역 표심을 자극했다.

오후에는 서울로 돌아와 세번째 서울 지역 합동유세를 펼친다. 오후 4시40분 영등포역 유세를 시작으로 1시간 간격으로 신촌, 청량리에서 각각 서울대첩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다.

유승민 후보는 이틀째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낮 12시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휴일을 맞아 공원을 찾은나들이객들에게 인사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 인사에 나서고 저녁 7시부터는 국제꽃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을 찾아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심상정 후보는 호남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전 10시 전주 동물원에서 어린이 종합선물세트 공약을 발표하고 11시10분에는 한옥마을로 가 시민들과 몸을 부대끼며 '이심전심 허그 유세'를 했다.

전주 국제영화제에 들른 뒤 오후에는 광주 금남로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저녁에는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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