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추도식]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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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추도식]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5.2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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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과 문재인 대통령, 시민 등 7000여 명 참석... '노무현의 꿈, 시민의 힘으로 부활'
▲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노무현의 꿈이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고 추모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의 꿈이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며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추모했다.

이날 추도식은 권양숙 여사 등 유족,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등 정당대표, 이해찬 이사장 및 도종환·박남춘·이재정·정영애·차성수·최교진 이사, 유철근 감사, 김원기·임채정·안성례·이기명 고문 등 노무현재단 임원과 참여정부 인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지자체장, 재단회원과 시민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해찬 이사장의 감사인사에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한 영호남의 고른 지지는 민주화 이후에도 아성처럼 남아 있던 지역주의의 벽을 허문 역사적 사건"이라며 "국민만 바라봤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국회도 소통과 협치로 국민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대통령의집 안내해설 자원봉사자가 각각 추도사를 낭독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부활, 새로운 시작'라는 제목의 추도사에서 "민주주의가 부활하고 지역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 당신께서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다. 깨어 있는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임기를 마치고 봉하에 내려온 날 '야, 기분 좋다'고 하시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했다.

또 "정의가 승리하고 불의가 패배하는 증거를 보고 싶어 했던 그 사람, 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믿음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바로 그 사람이 우리 마음속에 사무친다"고 대통령을 그리워했다.

임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님도 이제 마음 편히 사시기 바란다. 당신이 못다 이룬 꿈, 우리가 기필코 이루겠다. 역사는 김대중, 노무현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도종환 시인(민주당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그리는 '운명'이라는 추도시를 바쳤다.

시민 대표로는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자원봉사자로 대통령의집 안내해설을 맡았던 고명석·김용옥 회원이 함께 추도사를 읽었다.

이들은 "당신이 무척이나 보고 싶지만 더 이상 울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당신이 되어, 따뜻한 사람 노무현이 되어 봉하마을을 찾는 손님들을 기다리겠다"고 추도했다.

전남 함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보내 온 나비 1004마리를 하늘로 날리는 시간도 마련돼 장관을 이뤘다.

▲ 23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가운데)이 눈시울을 붉히자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위로하고 있다. 노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이날 봉하마을에는 수만명의 추모객이 방문했다.
ⓒ 데일리중앙

노무현 대통령의 살아생전 평생 친구이자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라며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우리의 꿈을 확장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이 원하고 이익이 되는 개혁을 하겠다"며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추도식 참배가 임기 중 마지막 참석임을 밝히며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씀을 한 노건호씨는 "역사와 민심 앞에 경외감을 느낀다"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대한 감회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가수 한동준씨와 우리나라의 추모공연 '강물처럼'이 펼쳐졌고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 모두가 함께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펴 퍼졌다.

'나라를 나라답게 사람 사는 세상'을 주제로 박혜진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이번 추도식은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라이브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추도식 이후에는 참가자들의 참배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을 맞아 3만여 명의 추모 인파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으로 부활했다"며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추모했다.

이날 추도식은 권양숙 여사 등 유족,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등 정당대표, 이해찬 이사장 및 도종환·박남춘·이재정·정영애·차성수·최교진 이사, 유철근 감사, 김원기·임채정·안성례·이기명 고문 등 노무현재단 임원과 참여정부 인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지자체장, 재단회원과 시민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해찬 이사장의 감사인사에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한 영호남의 고른 지지는 민주화 이후에도 아성처럼 남아 있던 지역주의의 벽을 허문 역사적 사건"이라며 "국민만 바라봤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국회도 소통과 협치로 국민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대통령의집 안내해설 자원봉사자가 각각 추도사를 낭독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부활, 새로운 시작'라는 제목의 추도사에서 "민주주의가 부활하고 지역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 당신께서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다. 깨어 있는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임기를 마치고 봉하에 내려온 날 '야, 기분 좋다'고 하시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했다.

또 "정의가 승리하고 불의가 패배하는 증거를 보고 싶어 했던 그 사람, 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믿음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바로 그 사람이 우리 마음속에 사무친다"고 대통령을 그리워했다.

임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님도 이제 마음 편히 사시기 바란다. 당신이 못다 이룬 꿈, 우리가 기필코 이루겠다. 역사는 김대중, 노무현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도종환 시인(민주당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그리는 '운명'이라는 추도시를 바쳤다.

시민 대표로는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자원봉사자로 대통령의집 안내해설을 맡았던 고명석·김용옥 회원이 함께 추도사를 읽었다.

이들은 "당신이 무척이나 보고 싶지만 더 이상 울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당신이 되어, 따뜻한 사람 노무현이 되어 봉하마을을 찾는 손님들을 기다리겠다"고 추도했다.

전남 함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보내 온 나비 1004마리를 하늘로 날리는 시간도 마련돼 장관을 이뤘다.

노무현 대통령의 살아생전 평생 친구이자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라며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우리의 꿈을 확장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이 원하고 이익이 되는 개혁을 하겠다"며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추도식 참배가 임기 중 마지막 참석임을 밝히며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씀을 한 노건호씨는 "역사와 민심 앞에 경외감을 느낀다"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대한 감회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가수 한동준씨와 우리나라의 추모공연 '강물처럼'이 펼쳐졌고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 모두가 함께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펴 퍼졌다.

'나라를 나라답게 사람 사는 세상'을 주제로 박혜진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이번 추도식은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라이브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추도식 이후에는 참가자들의 참배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을 맞아 3만여 명의 추모 인파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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