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퍼 청문회... 김동연·강경화·김이수 검증대에
상태바
오늘 수퍼 청문회... 김동연·강경화·김이수 검증대에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6.07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당, '거짓 해명' 강경화 후보자에 화력 집중... 민주당 "청문회 뒤 국민 판단을 보고 결론"
▲ 국회는 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야당은 그동안 낙마 공세를 강화해 온 강경화 후보자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내각 구성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막이 오른 가운데 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가 동시에 검증대에 오른다.

'수퍼 청문회' '수퍼 수요일'로 일컬어지는 이날 청문회가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협치를 판가름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야당은 벌써부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고 있어 청문회 일정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날 청문회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세 후보자 가운데 강경화 후보자는 야3당이 모두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어 집중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현충일인 6일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패가 참상 이를 정도로 도를 넘고 있다"며 낙마 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미 청문회를 거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강경화 후보, 김이수 후보를 '불공정 비리백화점 1호, 2호, 3호'로 규정해 공세를 펼쳤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내세운 후보자들은 평범하고 상식적인 국민수준도 안 되는 반칙과 부정으로 얼룩진 사람들임이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오만하고 국회를 우습게 알기에 이런 감도 안 되는 사람들을 일국의 최고의 공직자로 내세우는 것인지 지금 국민들은 의아함을 넘어 점점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강경화 후보에 대해 "도저히 우리 국민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부동산 투기와 편법 의혹에다 외교수장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거짓말 해명은 물론 장녀의 이화여고 입학은 조직적 입학 장사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강경화 후보자 내정 발표 당시 위장전입과 자녀 이중국적 외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 처럼 발표했다.

이후 증여세 늦장 납부, 장녀 사업 의혹, 기획부동산 의혹, 장녀 국적 포기 후 건강보험 혜택, 해운대 콘도 구매 시 장녀 증여세 탈루 의혹까지 의혹이 끝이 없이 불거졌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강 후보자의 태도.

위장전입에 대해 맨 처음에는 '친척집'이라 했다가 나중에는 '은사의 소개였고 주소지 소유자와 거주자 신원을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주소지는 이화여고 관사로 16년 간 25명이 들락날락거리며 위장전입 아지트로 악용돼 왔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당도 강 후보자와 장녀가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보험 혜택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파렴치범'에 빗대 비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강 후보자에 대해 "위장전입도 문제거니와 해명은 할수록 거짓말만 쌓여 가는데 이것이 글로벌 매너인지 묻고 싶다"며 "외교수장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덕목이 신뢰인데 강 후보자의 반복되는 거짓말로 이미 신뢰는 무너졌다"고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애 대해서도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가 2014년 12월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당시 소수 의견을 낸 것을, 국민의당은 80년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에서 사형선고를 내린 것을 문제삼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김이수 후보자는 한 마디로 반헌법적 사고를 가진 분이다.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 통진당 같은 반헌법단체가 나와도 인정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분을 대한민국 헌법질서 수호에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의 최고 책임자로 임명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후보자에 대해서는 어머니 명의로 판교 아파트를 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대책회의에서 이낙연 총리의 국회 인준에 협조한 국민의당을 향해 '사꾸라 정당' '여당 2중대'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원색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깊은 유감을 나타내며 야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청문회를 거치지도 않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린데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지적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판결의 기본 바탕에 두고 그렇게 법관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라며 "그 소신에 따라서 소수 의견을 낸 것이고 그것을 가지고 자격시비를 한다면 법관의 양심과 자유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가 준비를 좀 소홀하게 해서 미흡한 해명을 내놓아서 걱정을 끼쳐드리긴 했다. 나머지 의혹에 관해서도 청문회를 통해서 후보가 어떻게 해명하는지 이런 것들을 잘 보고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이 낙마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강경화 후보 등에 대해 청문회를 거친 뒤 국민의 판단을 들어보고 결론을 내려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