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전당대회 출마, 소속 의원 3/4 이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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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전당대회 출마, 소속 의원 3/4 이상 반대"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8.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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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도 실리도 없어... "당의 혼란과 분열 막기 위해 안 전 대표는 출마 접어야"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4일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재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명분도 실리도 없고 시기상조"라며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넜던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길로 전진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로 8.27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배숙주승용 등 당내 국회의원 12명은 "책임정치 실현과 당의 회생을 위해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류를 의식한 듯 안 전 대표는 "한분 한분 찾아 뵙고 소통하면서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일찌기 안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 나서는 걸 만류해 왔던 박지원 전 대표는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금 당의 국회의원 40명 중 30명 이상이 반대를 하고 있다"며 "당과 당원, 그리고 안 전 대표 자신을 위해서라도 출마를 재고해 달라는 노력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 이유 및 당에 대한 충정은 다 안다"며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당이 불식시킬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들고 노력한다면 구태여 안 전 대표 본인이 출마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끝으로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는 당의 소중한 자산으로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이 요청하는 역할을 하고 출마 후보들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출마 결심을 재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끝내 출마하면 낙선 운동을 하겠다는 움직임이 있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당 고문단은 다음주 초 모임을 열어 탈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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