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강래-이종걸 단일화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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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이강래-이종걸 단일화 안 될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5.11 14:1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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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김부겸 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친당권파 후보인 김부겸 의원은 11일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강래-이종걸'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주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될 것 같으면 이미 됐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강래 의원이 주장한 '주류-비주류 간 중재론'을 거론하며 "친주류-친비주류, 정세균계-정동영계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한 사람이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겠느냐"며 "후보 단일화는 한 쪽(비주류)으로 쏠리는 것인데, 결국 중재론은 허언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두 사람 간 후보 단일화가 설사 이뤄지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중대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단일화 실효성에 의문을 던졌다.

그 또 뉴민주당 플랜과 관련해 "진보의 가치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성장의 가치를 중요하게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 한 족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내부에서 소홀히 여겨져 왔거나 무시해 온 가치에 대해서도 이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대중정당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진보의 가치 뿐만 아니라 성장주의도 중요한 가치로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현재의 당 정체성으론 4.29 재보선 같이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단기 국지전에서는 선방할 수 있지만 전국 규모의 전면전에서는 깨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른바 민주당의 우경화 경향에 대한 비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여겨진다.

그는 특히 이종걸 의원의 '뉴민주당 플랜=잡탕, 짬뽕' 비판에 대해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아우르지 않는 정당이 어디 있느냐"며 정면 반박했다. 영국 등 대부분의 서유럽 나라에서도 이른바 폴리틱 믹스(politic mix, 정책혼합)가 대세라는 말도 덧붙엿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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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2009-05-12 00:23:08
한나라당에게 여우처럼 싸우겠다고 하더니
당내 경선후보에게도 여우가 된 것인가.
이종걸 이강래가 단일화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을 말한 것 같다.그래야 이길테니까.

9회말 공격 2009-05-11 18:53:29
그래야 싸움이 제대로 되겠구만.
박지원은 김대중 전대통령이 격려까지 했다고 자랑하더만
얼마나 표를 얻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거겠지.
민주당이 광주에서 민주노동당에게 깨지는거 보면
디제이의 위력도 옛날같지 않다.
호남이라고 민주당 깃발만 들면 당선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김경하 2009-05-11 16:11:46
그래갖고 어디 거래 공룡여당인 한나라당 원내대표하고 맞짱뜰 수 있겠나.
원내대표 권한을 강화하고 좋은 머리로 원내전략을 잘짜서
국민 설득시키면 84석이 170석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국민이 기대하는 것도 결국 민주당의 변신을 통한 제대로 된 야당이다.
선명야당 좋지. 말로만 구호로만 떠들지 말고 이번에는 제대로 실천해라.

성매화 2009-05-11 15:30:14
그 역동성은 다 어디 갔나.
한나라당에 가더니 총기를 잃었나봐.
어째 주류 쪽에 줄을 대고 있나.
아크로폴리스를 울리던 그 패기와 기백 다 어디 팔아먹었나.
사람만 똑똑하면 뭐해. 아주 실망이군.